부시, “경제? 그거 술 취한거야!” |
보스톤코리아 2008-07-28, 08:18:57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의 금융 소요와 관련 “술 취했다”고 농담한 것이23일 밝혀져 '실언 대통령'을 넘어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부시 대통령은 금요일인 지난 18일 의회에 출마할 예정인 보수 인사 피트 올젠(Pete Olsen)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에 참여했다. 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부시는 금융시장 문제를 얘기하면서 “카메라를 모두 꺼달라. 월가가 술에 취했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또 "월가가 지금도 숙취"라면서 "언제 깨어날 지가 문제"라며 그래서 카메라를 꺼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의 발언은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인사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22일 올리면서 공개됐다. 특히 ABC 방송 산하 KTRK 방송이 이를 보도하면서 일파 만파로 번져 나갔다. 당시 모임은 공화당 인사의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이뤄졌다. 부시는 현장을 취해하던 TV 카메라를 끄도록 요청한 후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이 날 “미국의 집값이 문제인데 댈러스나 휴스턴은 문제가 아니다. 로라(부시)가 집을 사기 위해 벌써 댈러스에 나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서 폭소를 유도했다. “나는 크로포드를 좋아하지만 지난 8년동안 (대통령 직을 수행하며) 희생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제 내가 더 이상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다. 로라가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로라가 댈러스에 집을 사기 때문에 댈러스 쪽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농담한 것인데 사실 댈러스나 휴스톤은 전례없는 주택압류 사태가 일고 있어 이 같은 농담이 고통받는 서민에 대해 동정이나 걱정을 보내지 않고 농담의 소재로 다룬 것은 어이없는 행동이라 하겠다. 부시의 이 같은 실언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미국을 운영해왔다는 것이 여과없이 드러난 셈이다. 월가가 술취한 것은 그만큼 방만한 운영을 하도록 규제를 풀어준 부시정권의 문제다. 즉 다시 말해, 술을 준 부시 자신이 문제의 시작이라는 점을 모르고 술에 취했다고 농담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의 미국의 상황을 잘 대변해 준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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