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牛) |
보스톤코리아 2008-06-24, 00:07:02 |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국민이 원치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 특별 회견(2008. 6. 19)에서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닌 자기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 가셔서 우리의 영원한 구원(Eternal Redemption)을 획득하셨습니다" - 히브리서 9장 12절(현대인의 성경) 숨 끊어진 쇠고기가 갖 태어난 이명박(이하 MB로 통용) 정권을 뒤흔든다. 서울뿐만 아니다. 미국 워싱턴 무역대표부(USTR)는 물론 부시의 말기 정권이 의회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종결하려는 노력까지도 흔든다. 뿐만 아니라 오바바(Barack Obama)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전략에까지 쇠고기는 살아 움직인다. 지난 6월 13일에 시작된 쇠고 협상(김종훈 통상장관과 Susan Schwab: 수잔 슈워브 USTR 대표)은 연 다섯 차례를 거듭하면서 매듭을 못 짓고 있다. 이 회담을 보고 발표하려던 MB 특별 담화가 특별 회견으로 바뀌었다. 이 특별 회견에서 MB는 속을 털어 놨다. 30개월 이상짜리 미국 쇠고기는 국민의 밥상에 올리지 않는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비서실장을 포함 8명 중 6명을 바꾸는 것으로 보도됨)과 개각(총리 유임여부 미정). 대운하 건설 계획은 국민이 원하면 중단한다는 등등. 현재 진행 중인 쇠고기 협상에서 30개월 이상 수입을 미국이 강요하면 "미국 쇠고기 수입 고시"를 않겠다는 강경한 말로. 이 MB 특별 회견은 그의 회개(悔改: Repentance)가 담겨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6월 10일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데모가 광화문을 메우고 있던 날 밤. MB는 청와대 뒷산에 홀로 앉아 회개하고 기도(?)를 드렸을 때. - 자기 몸보다 아이들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못 읽은 우둔함 - 대통령이 된 후 첫 번째 걱정이 국가와 국민의 안전 보장,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분단된 조국, 북한의 핵(核)무기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의 거리 좁히기. 부시 대통령의 안보 협력 약속에다 - 한미 FTA 미의회 통과 다짐(부시 임기 안에)은 34만 개의 새직장 창출에 GDP(국민총생산) 6%씩 성장, 10년 동안 계속성장이 MB의 눈을 가려 - 저 촛불 든 사람들의 뜻을 못 헤아린 잘못을 데모대들의 "아침이슬" 가요를 함께 부르며 자책(自責 - 눈물을 쏟았는지는 증인이 없지만)했단다. 회개란 옛날 MB를 벗고 새 MB로 태어났다는 뜻이다. 옛날 현대를 살려낸 CEO(대표 취채역) MB, 독선적이고 선봉적이고 강압적인 군대식 MB의 옷을 벗고 '국민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 드리는 MB, GDP나 경제 성장률 %에 골몰하던 MB에서 이제는 국민의 아픔과 설움에 동참하는 머슴(?)으로 거듭난(Born-again) MB를 지켜봐 달란다. 쉽게 말해서 MMB(Mammon or Money Myung Bak: 돈/황금 명박)에서 LMB(Lee or Love Myung Bak: 이/사랑 명박)으로 제정신 찾은 MB로 봐 달라고. 더 쉬운 말로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이 왜? 뭣하러? 대통령 시켰는지를 "쇠고기 촛불" 데모를 통해 깨달았다는 것. 소는 본래 먹는 동물이 아니었다. 인도에서는 얼마 전까지 사람이 굶어 죽어도 쇠고기를 안 먹었다. 힌두(Hindu)교에서는 소를 성우(Holy Cow)라 해서 예배한다. 힌두교 신앙의 4대 원칙은 첫째 Matru devo bhava: 어머니는 신(神)과 동등하다. 둘째 Petro devo bhava: 아버지는 신과 동등하다. 셋째 Acharya devo bhava: 선생님은 신과 동등하다. 넷째 Athiti devo bhava: 손님은 신과 동등하다. 소는 신이 아니다. 그런데 힌두에서 소는 "Gau mata: 가우마타"라 해서 "어머니와 동등하다"는 것. 어머니처럼 젖(우유)을 주고 그 젖에서 요구르트 등 여러 유제품으로 사람을 먹여 살리므로 마땅히 성스러운 예배를 받아야 한단다. 미국 정부기관원이 네팔(Nepal: 힌두교)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소를 치어 죽였다. 살인죄와 동등하므로 구속됐었다. 그를 문화가 다른 미국인이므로 풀어주기 위해 재판관이 "죽은 소가 자살했다"는 판결로 풀려났다. 1968년의 일이었다. 1960년대 말경에 인도에서는 12만 명의 데모대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소를 보호하는 입법을 하자고 국회에 압력을 넣기도 했었다. 이짚트(Egypt)의 아피스(Apis)라는 최고의 우상이 있었다. 움직이는 황소(ox)의 모습이나 암소(cow)의 머리상(像)에다 절하고 예배하며 복을 빌었다. 이 아피스 신(神)이 모세(Moses)가 지팡이로 홍해(Red Sea)를 갈라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Exodus)할 때에 같이 따라왔다. 모세가 하나님 계명을 받으러 시내(Sinai)산에 간 동안 아론(Aaron)이 이스라엘 자녀들의 금붙이들을 모아 만든 금송아지(an idol cast in the shape of a calf). "(아론이)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출애굽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말하되 이는(금송아지형상) 너희를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神)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이 보고 그 앞에 단을 쌓고 이에 공포하여 가로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節日: A festival to the Lord)이나라 이튿날 ... 번제(sacrificed burnt offerings)을 드리며 화목제(and presented fellowship offerings or peace offerings)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출애굽기 32:4~6" 여기에서 소는 하나님 자리에 올라갔다. 분명히 모세의 지팡이를 통해 하나님이 갈라놓은 홍해를 건너온 아론과 이스라엘 민족이 왜? 이집트의 금송아지가 출애굽 시켰다고 믿었을까? 는 신학자들이 해결해야 할 미스터리(mystery)다. 하나님은 이 송아지를 속죄제(贖罪祭: Sin-offering)물로 쓰셨다. (레위기 4장, 9장 참조) 제물을 쓰시되 소의 피(blood)만으로 제사를 집권하는 제사장의 죄를 먼저 해결하고 그 다음에 백성의 죄를 면죄한다. 소의 피를 제단에 바르므로 그 제단(Altar)이 거룩하게 된다. 거룩(Holy)하게 된다는 것은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이 연결될(Communicable) 수 있다는 뜻이다. 피만 인간을 거룩하신 하나님과 연결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살과 내장과 뼈와 가죽, 심지어 배설물까지는 성문 밖 정결한 곳에서 불태워 없애게 되어 있다. 마치 죄를 불살라 없애는 것처럼. 산양(山羊), 염소, 양 등도 같은 제물로 쓰였다. 소우(牛)자는 십자가(十) 위에 사람(人)이 올라 앉은 그림이다. 물론 그 사람은 인자(人子)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 신비롭게도. 예수님이 단 한 번 소(牛)의 역할을 대신해서 피흘리심으로 소나 양을 제물로 속죄 제사를 지내는 일이 폐지됐다고 성경은 선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We have been made holy through the sacrifice of Jesus Christ once for all: 히브리서 10:10"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once for all)" 수천년 동안 매일 양(羊)과 소(牛)의 피를 흘려 죄를 해결해 오던 제사(offerings)들, 그 많은 소들, 양들, 염소들의 피로도 해결 못한 우리들의 성화(聖化)를 "딱 한 번의 십자가를 지심(牛를 그리는 모양)으로 10억이 넘는 크리스찬들을, 앞으로 몇 10억으로 늘어날 크리스찬들을 거룩하게" 만드신 사건이 골고다(Golgotha) 언덕에선 십자가(十) 그 위에 못 박힌 인자(人子) 예수가 牛(소)로 그려진다. 조지 베나드(George Bennard: 1873~1958)는 이 십자가를 "고난과 수치를 당한 표: The emblem of suffering and shame"라 했다. 하지만 "내가 이 험한 십자가를 붙들고: I will cling to the old rugged cross, 빛난 면류관과 바꿀 날이 온다: And exchange it someday for a crown."이라 했다. 이 찬송가(합동찬송가 135장: 갈보리 산 위에)는 20세기에 가장 많이 애창된 찬송가로 많은 영감을 준다. 이 찬송을 DJ 대통령도 잘 안다. YS(김영삼 장로) 대통령도 잘 부른다. 물론 MB(이명박 장로)도 잘 불을 줄 믿는다. 헌데 이 찬송의 골고다 십자가가 牛(소)를 그리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번 쇠고기 사건으로 실감했을 것이다. MB의 747계획은 집권 5년 동안 7개년 계획을 세워 1인당 소득 4만 달러로 세계 7대국 안에 들어 가기 위해 보잉 747 속도로 달리려든 계획을 6.10 쇠고기 촛불데모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만난 듯 회개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북한이 160만 톤 양곡이 모자라 굶어 죽는 숫자가 늘고, 설상가상으로 올해 기록적인 흉작으로 핵(核)을 더 빨리 포기한다는데. 먹는 고기 타령만으로 종북(從北) 좌파들의 신경이 날카로와 지는 것은 촛불데모만으로도 감사할 일. 바로 그 촛불에서 청와대 뒷산을 찾았다.MB는 홀로 그 산에서 牛로 그려진 예수님의 십자가를 만났고 그 십자가 고난을 통해 겸손을 찾은 MB. 겸손은 예수님을 만났다는 증거다.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Yoke)를 메고 내게 배우라: 마태복음 11:29" 소파동을 통해 예수님의 겸손을 배웠다면 MB에겐 더 바랄 것이 없다. DJ도 YS도 보여주지 못했던 정말 크리스찬 지도자상(像)을 그릴 터이니까. 아무도 싫어할 수 없는 온국민의 기도(prayer)이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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