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으로 기업들 어려움
보스톤코리아  2008-06-16, 23:38:23 
경영 악화로 실업률도 증가


계속되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전역에 걸쳐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여, 순이익의 폭이 좁아진 것. 기업들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영업 이익의 감소분을 어떠한 방식으로 채워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항공사, 배송 회사, 자동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유가 상승으로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다. 기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모든 산업이 유가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미 지난 주 금요일 유가는 배럴당 $11이 상승하여 최고치인 $138.54을 기록하였다.

타이어,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지, 컴퓨터 스크린 등 원유로부터 추출되는 재료를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은 하염없이 치솟는 원유 가격에 한숨만 쉴 뿐이다. 완제품의 가격을 올리거나, 제조 공정을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바꾸거나, 인력 감축을 꾀해야 할 상황이다.

굿이어 타이어 회사는 제조 공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원유로부터 추출되는 인조고무가 아닌 천연 고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천연 고무를 사용하면서 제품의 가격은 상승하였지만, 타이어의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고객들은 기꺼이 비싼 타이어를 구입한다는 것이 굿이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굿이어에서는 4개월 사이에 타이어 가격을 15% 인상하였다. 굿이어의 대변인인 케이스 프라이스는 "회사의 방침은 타이어 가격을 올려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상쇄하는 것이다"라며 "얼마나 오랫동안 이러한 정책을 고수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대다수 회사들의 이익이 작년 봄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도 크게 작용했지만, 유가 상승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업소들의 경우에는 고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여 소매가격을 많이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가가 많이 상승하였음에도, 물가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전국 실업률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5월 전국 실업률은 5.5%로 무려 0.5%가 상승하였다. 그러나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회사들의 경영 악화로 인하여 실업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코스트코 같은 대형 할인점은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 코스트코는 올해 1/4분기 동안 순이익이 오히려 상승하였다. 그러나 코스트코의 이익이 늘어난 것은 충분한 재고 자산을 사전에 확보해 놓았기 때문이며, 덕분에 기존 가격을 대부분 유지할 수 있다. 이 재고자산이 다 소진되고 나면 코스토코에서도 대규모 가격 상승 바람이 불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지만, 70년대 오일 쇼크 때와 비교하여 소비자 물가는 많이 오르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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