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숫자로 보는 NBA 파이널 이모저모
보스톤코리아  2008-06-09, 23:11:47 
가장 자주 맞붙은 매치업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는 통산 11번째 NBA 파이널 맞대결을 펼친다. 비록 21년 만에 성사된 대결이지만, 이들 만큼 NBA 파이널에서 자주 만난 팀은 없다. 87년 맞대결에서는 레이커스가 셀틱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레이커스-필라델피아 76ers로 통산 6번 맞대결이 이뤄졌다. 레이커스는 2001년에도 식서스를 꺾고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1차전을 잡아라.
레이커스는 1차전을 이긴 시리즈에서는 16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필 잭슨 감독의 경우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이 거의 징크스처럼 여겨지고 있다. 잭슨 감독이 이끄는 팀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길 경우 41전 전승을 거두어왔다. 이번에는 어떨까? 사실 레이커스에게 이번 시리즈는 불리한 편이다. 1,2차전을 원정인 보스턴에서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5년 보스턴에서 치러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레이커스는 셀틱스에 148-114로 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관의 제왕
케빈 가넷은 이번 시즌까지 통산 20,378득점을 올려왔다. 레이 앨런과 폴 피어스는 각각 통산 18,227점과 16,945점씩을 기록해왔다. 이들은 NBA 우승을 거머쥐지 못한 현역 선수 중 최다 득점 1,2,3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마디로 ‘무관의 제왕’이란 의미다. 마침내 그 설움을 풀 기회를 잡은 ‘빅 3’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4,5위는 트레이시 맥그레디(16,744점)와 빈스 카터(16,592)다. 특히 맥그레디는 아직 컨퍼런스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역사 속 무관의 제왕들
통산 2만 득점은 누구나 쉽게 올리는 점수가 아니다. 매 시즌 최소 평균 20점씩 10년 가까이 유지해야 가능하다. NBA에서도 2만 점을 넘길 때마다 이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런 선수가 NBA 파이널에 오르지 못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케빈 가넷이 그렇다. 가넷은 NBA 역사상 2만 득점을 넘기고도 NBA 파이널 무대 한번 밟아보지 못한 5명 중 한 명이었으나, 이제 그 한을 풀게 됐다. 다른 4명은 다미닉 윌킨스(26,668점), 알렉스 잉글리시(25,613점), 월트 벨라미(20,941점), 조지 거빈(20,708점)이다.

신나는 NBA
21년 만의 클래식 매치업에 NBA 사무국도 들뜬 분위기다. 보스턴과 레이커스는 80년대 NBA 인기를 견인한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신세대에 익숙한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가넷 등의 스타들과, 올드 팬들에게 익숙한 레이커스-셀틱스 카드인 만큼 NBA 사무국도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주에 보스턴의 역사를 대표하는 빌 러셀과 케빈 가넷의 만남이 NBA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눈길을 끌었고, 이어 3일 2시에는 전 세계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의 공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두 선수는 80년대를 뜨겁게 달군 라이벌이자, 레이커스와 셀틱스의 아이콘과 같다.

손대범 기자 ㅣ유코피아 닷컴 뉴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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