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
보스톤코리아 2008-06-09, 23:03:53 |
3일 저녁 몬태나와 사우스다코다 경선을 끝으로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치열한 접전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경선 승리를 선언하였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확정으로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흑인과 여성'이라는 대결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경선이었다. 이제 남은 美 대선은 '흑인 Vs 백인'이라는 세계의 집중을 피해갈 수 없으리란 생각이다. 하지만, 美 대선은 결코 '흑인대 백인'의 경쟁이 아니고 한 나라의 지혜로운 책임자(귀한 보배)를 세우는 날이다.
이번 美 대선을 위한 경선을 미국에 사는 소수민족의 한 여성의 입장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마바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대선을 치러봐야 알 일이긴 하지만 민주당 힐러리와 오바마의 경선에서 그 누구를 지지해야 할까, 내게는 큰 고민이기도 했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민자의 소수민족으로서는 오바마를 지지하고 싶고, 한 여성으로서는 힐러리를 지지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막상 버락 오바마의 승리를 보면서 축하의 마음이 이는 반면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를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어인 일인가. 경선에서의 승리는 한 사람임이 틀림없는데 그 누군가의 패배(약자)에 대한 안쓰러움일까 싶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美 대선의 중요한 일이다. 그 어떤 개인적인 감정이입이 아니길 하는 바람으로 마음을 놓는다. 하지만, 여성이기에 기대했던 작은 부분이 내면에 있었던 모양이다. 또한, 그래서일까, 실망도 없지 않아 있고 마음이 씁쓸하고 아쉬움도 남는다.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활동과 자유로움의 여건이 갖춰졌다는 미국에서도 아직 여권(女權)에 대한 인식도가 낮음을 느낄 수 있어 아쉬운 마음이다. 이번 경선 활동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의 여성 최고 책임자의 자리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다. 아직은 이른 여권(女權)의 자리인 듯 현실의 성벽(性壁)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에게 패배라는 또 하나의 이름은 여권(女權) 신장을 바라는 모든 여성의 희망의 디딤돌이 된 일이다. "CNN의 4월 여론조사에선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76%,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63%였다.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보다는 대통령으로 낫다.'라는 유권자들의 인식이 그대로 투표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경선 중 버락 오바마가 승리한 주 중에서 메인과 버몬트, 그리고 아이오와 노스다코타, 아이다호 와이오밍 등은 백인 인구의 비율이 90%를 넘는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회의 연설에서 자신의 패배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힐러리는 "민주당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친구'였다며 앞으로 미국 대통령이 이런 점을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오바마 상원의원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하였다. 美 대선을 치르기 위한 경선이었지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경선이 처음부터 '흑인과 백인 Vs 남성과 여성'의 경선은 결코 아니었음을 우리는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이날(2008/06/03) 민주당 경선 결과로 2008년 11월 4일 시행되는 美 대선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이미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이나 세계 각국에서의 이목의 집중은 아마도 사상 최초의 '흑인 Vs 백인'에 대한 관심이나 '진보 Vs 보수'에 대한 관심이 높으리란 생각이다. 美 대선을 치러봐야 그 누가 대통령의 자리에 앉을는지 결정이 날 것이다. 하지만, 대선의 결정 이전에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누구일지 먼저 깊이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무리 좋은 목표와 계획과 잠재된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던가. 경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나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이나 그리고 존 메케인이나 모두가 지금까지는 각자의 구슬을 꿰는 입장이었다. 이제 민주당 버락 오바마는 승리와 함께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과의 대선을 앞두고 있다. 2008년 11월 4일에 있을 美 대선을 위해 두 후보가 그동안 각자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지혜를 가지고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 귀한 '보배'를 위한 구슬이 제대로 잘 꿰어지길 한 국민으로서 간절한 바람의 마음으로 기원해보면서….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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