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군과 1문 1답
보스톤코리아  2008-05-19, 15:47:15 
“한국이라면 수능을 위해 달려갔겠지만
고등학교 1학년때 온라인 신문사를 창업했죠 “



▶유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썸머스쿨을 여러군데 다니면서다. 처음에 호주로 갔었는데 너무 한국학생들이 단체로 있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캘리포니아로 갔는데 거기에서도 그 다음에 동부로 가고 싶다고 했다. 동부에 있는 써머스쿨(필립스 아카데미 써머스쿨을 포함)의 분위기가 좋고 이곳 사람들의 열린 생각이 좋아서 이쪽의 써머 스쿨을 몇번 더 왔었다.

▶누가 유학을 원했나? 본인이 유학을 원한 것인가 아니면 부모님이 권유한 것인가.
사실 엄마와 같이 찾았다. 엄마가 여러가지 책을 많이 읽으셨다. 열린 교육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전혜성 박사님의 "엘리트 보다는사람이 되어라"이다. 책을 많이 읽어서 유학에 대한 아이디어에 친숙해져 유학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유학의 선택에 대한 자신의 평가는?
굉장히 보람이 있다. 한국에서 오래 살았으니 한국의 장점도 알고 여기의 장점도 알고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고 그 다음에 창의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미국과 가장 큰 차이다.

한국에서 있으면 수능을 위해 달려갈 텐데 여기는 그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온라인 신문을 창업을 했는데 한국에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힘들지만 더 보람있는 일이다. 그리고 사회나가면 실제적으로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랑 교류 하는 것 또 이끌어나가는 것 등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저에게는 도움이 된다.

▶ 학교생활은?
9학년에 처음 이 학교로 전학왔다. 보딩스쿨에 있다가 전학했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 타운에서 자란 학생들은 초등학교때부터 함께 해왔기 때문에 모두가 다 아는 상태였다. '이 모든 애들이랑 친해지는 방법이 없을까'고민하다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될 것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연설문을 준비해 많이 연습했다. 학생들은 연설도 잘했다고 평가하고, 또 이를 낯선 학생이 자신있게 했다는 평가를 내려 저를 뽑아줬다. 지금은 보드 멤버로 있다.

▶ 하루 시간 관리는 어떤가?
시간관리가 힘들다. 언론 일을 하기 때문에  데드라인에 쫓겨서 산다. 큰 스토리가 있으면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없고. 학교에는 저널리즘 클래스가 없기 때문에 저에게는 완전히 엑스트라 커리큘림이 되었다.

특히 웨이랜드고등학교는 클럽 활동 시스템도 잘 안되어 있어 이런 클럽활동을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신문사를 만든 후 처음 10개월 동안 혼자서 다해야만 했다. 취재, 비디오, 기사 쓰고 웹사이트 만들고, 기사에 대한 선생님들의 승인을 받고. 또  학생 사진은 미성년자라 부모 허락까지 받아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다. 하루에 8-10시간을 투자했다.

하루에 3-4시간 자는 경우가 많았다. 밤새워 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모르는 것을 새롭게 배워가면서 하려니 시간이 더 걸렸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뛰어 들었다. 만약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아마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학교로 갔었더라면 아마 이런 경험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큰 신문이 있는 고등학교로 갔더라면 신문을 팬시하게 만드는 디자이너가 됐을지도 모른다. 힘들었지만 전화 위복이 됐다.
힘들지만 열정 하나로 이루었던 것 같다.

▶ 수상후 생활이 달라진 것은 없는가?
너무 놀라워한다. 학교에서는 아는 사람마다 처음에는 아무도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그런 거 뭐하러 하니', '신문부도 없는데 무리가 아니냐' 그런식이었다.  지금은 이 상을 받고 저에게도 도움이 됐지만 학교도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됐다. 학교측에서도 고마워 한다. 요즘은 모든 학생들이 모든 선생님들이 웹사이트를 본다.

특히 사람들이 이 미디어를 진지하게 다뤄준다. 보스톤 글로브에 보도되고 각 신문에 보도되니 부모들이 아이들한테 신문에 참여를 권장하기 시작했다. 나는 선생님들이 모인데서 몇번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이제 서로 자기를 실어달라고 부탁한다. 상을 타고 편해진 것이 아니라 책임감이 더 늘은 셈이 됐다.

▶ 스텝이 짜여져 있나?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 5명정도다. 한다고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15명 정도이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참여는 않고 있다.  

▶ 자신이 모범생이라고 생각하는가.
학교에서는 모범생이다. 저희 부모님이 봤을 때 집에서는 너무 많은 시간을 신문에 쏟는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그래도 모범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늘 리더가 되고 싶다. 만약 리더십과 모범생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리더십을 택하겠다.

▶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나? 언어적인 장애라든지 하는 등.
언어적인 문제는 없었다. 영어일기를 국민학교 3학년때부터 써왔다. (상범 군은 자신이 컴퓨터에 쓴 영어일기를 한글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을 첨가했고 이를 프린트 해서 책처럼 제본해두었다가 기자에게 보여주었다) 이렇게 적응했기 때문에 언어적인 문제는 없었다.

학교에는 백인학생들이 많아서 학교를 리더역할을 하려면 그만큼 더 노력을 했어야 한다. 이것이 힘들었다. 같은 노력을 해도 백인들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넘어서려고 한다.

▶ 보딩스쿨에서는 무엇을 했나?  
보딩스쿨에 입하하자 마자 신문과 학교 이어북을 관심을 가졌다. 학교 신문이 있었는데 그래픽을 도입해서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게 레이아웃을 전부 다시 했다. 그곳에서도 학년회장을 하기도 했다. 동양인이어도 그만큼 노력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니까 모든 게 순조로웠다.

▶ 한국의 웹사이트를 많이 보는가.
아니다. 대신 매일 뉴욕타임즈 웹사이트를 본다. 기사를 쓸 때 뉴욕타임즈의기사 스타일을 모방해서 쓰면서 그 스타일을 배우게 됐다.매일 본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그리고 정치등을 본다.

그는 최근 오바마가 흑인으로서 미디어이 공격을 받아 힘들어 하는 것을 자신이 겪는 힘듬과 비교해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있다. 또 오바마가 리더로서 젊은층을 지지를 불러 일으키는 리더십을 보고 배우고 있다

▶ 학교를 졸업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중국의 힘이 10년안에 강성해질 것이고 중국에 접근하기 편한곳은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에 갈 것 같다. 이제는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래목표는 사업가라고 들었는데
페이스 북처럼 소셜 네트워킹쪽을 하고 싶다.  다음세대 소셜 네트워킹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다. 만약 그게 안되면 미디어쪽의 창업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나
아버지 김민관(산부인과 의사),  엄마 김경희씨(건물 임대업), 여동생 김혜준(웨일랜드 미들8학년) 등이 가족이다. 현재 아버지는 한국에 계시고, 엄마,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 지금의 자신은 어떻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나.
엄마와 대화를 자주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하고 다르게 유니크하고 창의있게 하라고 했다. 강제로 시키지 않고 항상 그쪽으로 가도록 유도해주셨던 것같다.


[엄마 김경희씨의 교육 팁]
17살의 고등학생인 김상범군은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학생. 학생들과 친해지는 방편으로 학생회장에 출마하고, 신문이 없는 것을 보고 온라인 신문을 창간했다.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다. 어머니 김경희씨의 교육 방법이 궁금했다.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김경희씨(46)는 현재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다.

김경희씨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결코 아이들을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지 않았다. 아이들의 삶을 간접경험하고 또 아이들이 잘하고 있으니 그것으로 보답받는다고.

첫째, 아이들에게 TV를 보여주지 않았다. 나도 텔레비전을 보지 않았다. 대신에 독서를 하도록 했다. (지금의 집에도 TV가 없었다)
둘째, 영어로 일기를 쓰도록 했다. 써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했다.
셋째,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았다. 그 흔한 SSAT 학원에 보내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의 성적은 상위권이다.
넷째, 뭐든지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자유시간을 준다.
다섯째, 강요하지 않고 설명해 준다. 예를 들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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