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 ‘미 고등학교 풀리쳐 상’ 수상 |
보스톤코리아 2008-05-19, 15:40:45 |
자서 온라인 신문 창간, 홀로 운영 2008 ‘패이스매이커’상 파이널리스트에 혼자서 온라인 신문사를 창립하고 10여개월 동안 홀로 운영한 한인 유학생이 고등학교의 풀리처상이라 불리는 2008 패이스메이커 상을 획득, 미국 주류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웨이랜드 공립고등학교(Wayland, MA) 에 재학중인 2학년 김상범(17, Robin Kim)군은 최근 자신이 만든 웹신문 Wspnlive.com으로 미학술언론연합(National Scholastic Press Association) 에서 수여하는 2008 패이스메이커상(Pacemaker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을 수상한 대부분의 파이널리스트들은 수년간 언론사를 운영해왔던 고교언론사였던 것과 달리, 겨우 4년전에 유학 온 김군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창간 1년만에 상을 수상했다는 점 등이 미국 언론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지난 4월 27일 일요판 1면에 김상범군의 수상소식을 실었으며, 웨이랜드 로컬 신문은 김상범군의 수상소식을 1면 전면에 걸쳐서 실었다. 또한 메사추세츠 주립대학(Umass-Boston)의 소수민족뉴스(ethnicnewz.org)도 김군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김상범 군은 겨우 2년전에 현재 재학중인 웨이랜드학교에 입학했으며 그전에는 기숙학교인 이글스브룩에 재학했었다. 보통 학생이라면 이제 좀 친숙해질만한 시기에 그는 학교내에 스타가 된 셈이다. 수상이후 김 군이 몇번이나 교사회의에서 온라인신문에 관해 프리젠테이션했을 정도로 이 신문은 학교에서는 무게있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주 느린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하던 학교는 Wspnlive.com을 위해 인터넷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줄 정도로 태도가 바뀌었다. Wspnlive.com은 학생들은 물론 학교 선생님들까지 모두가 보는 웹사이트가 됐고 웨이랜드 고등학교의 이름이 미 전국적으로 알려져 옛날의 속도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Wspnlive.com (Wayland Student Press Network의 준말임)은 과거에 느렸던 학교웹사이트를 고려, 기사와 사진으로만 이루어진Wspnondiet.com과 비디오가 실린 Wspn.tv등의 자매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학생들의 소식은 물론 웨이랜드지역 시의원 선거에서 시의원 소개와 인터뷰까지 싣는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패이스메이커 상을 수상한 후 많은 학생들이 이 언론사에서 일하겠다고 신청하고 있고 약 5명정도의 학생이 함께 일하고 있지만 1년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홀로 시작했다. 웨이랜드 고등학교에는 제대로된 학생 신문사가 없었고 단지 일년에 몇번 나오는 4페이지짜리 신문이 고작이었다. 기숙학교에서 신문디자인 경험이 있던 그는 현대의 추세가 온라인 저널리즘으로 가는 것을 파악하고 온라인 신문을 시작했다. 그때서부터 인터넷에 대해 공부하고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그는 약 10개월간을 혼자서 온라인 신문을 만들었다. 한국이라면 수능을 향해 ‘올인’해야 할시기에 ‘딴 짓’을 한 것이다. 처음에는 주위의 친구들이 뭐하러 그런 어려운 일을 하느냐고 의아스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 작업을 하기위해 하루에 3-4시간만 자기도 했고, 때로는 날을 지새우기도 했다. 일단 새로운 작업에 몰두하면 그것이 너무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기 때문이다. 김상범군은 “모르는 것을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하려니 시간이 더 걸렸다”고 밝혔다. 웨이랜드 고등학교에는 언론과목이 전혀 없으며 또한 정립된 언론사도 없어 기사작성 등을 쉽게 배울 장치가 없었다. 그럼에도 김군의 기사는 미 언론인들로부터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김군은 "뉴욕타임즈를 매일 읽으면서 기사 쓰는 스타일을 배우고 이를 모방해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그의 바탕이 된 것은 국민학교 3학년때부터 작성해온 영어 일기다. 꾸준히 영어일기를 작성하다 보니 미국에 와서도 영어적응에 어려움이 없었고 이제는 기사 쓰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독특한 행동은 신문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웨이랜드 고등학교에 입학해 외톨이이던 그는 학생들과 최 단시간에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학생회장에 입후보했다. 연설을 열심히 준비했고 이를 통해 감동받은 학생들의 지지를 얻어내 학생회장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시간을 낼 수 없어 학생회 보드멤버로서만 일한다. 12년째 하고 있는 바이올린도 수준급이어서 학교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다. 취미로 테니스, 그림, 사진 등을 즐긴다. 흥미로운 점은 그는 한 번도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너무도 바쁘게 살다보니 "미국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전혀 모르고 살았다" 고. 새로운 것을 찾아 늘 자신을 바쁘게 하는 김상범 군은 여기까지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열정(Passion)'이었다고 말한다. "같은 노력을 해도 백인들은 나보다 훨씬 나은 위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제가 두배의 노력을 해야지만 앞서갈 수 있죠"라는 그에게는 문화도, 언어도, 인종도 결코 장애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구글이나 페이스 북 과 같은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김상범군은 대학에서 경영학 쪽을 전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 후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나 미디어쪽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머니 김경희씨가 지난해 미국으로 이민해 지금은 여동생(김혜준 양)과 함께 웨이랜드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 김민관씨는 아직도 한국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재직중이다. 패이스메이커상은 지난 1927년에 만들어진 상으로 고등학생들의 풀리처상이라 불린다. 매년 미국내 최고의 고등학교 언론을 선정 수상한다. 지난 1996년부터 인터넷 신문도 수상하기 시작했으며 10명의 최종수상자 중 5수상자를 인터넷신문에 수여하고 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프로필 이름 : 김상범(Robin Kim) 생년 월일 : 1990년 12월 13일 학교 : 웨이랜드 하이스쿨 좋아하는 소설: 조지 오웰 1984 음악 : 차이코프스키와 The Goo Goo Dolls 하루 스케줄: 웹사이트 7시간, 페이스북 가고싶은 대학 : 스탠포드 [관련기사] 김상범군과 1문 1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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