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보는 세상 - 시간 (時間) |
보스톤코리아 2008-05-12, 16:15:57 |
김자은(브루클라인 하이스쿨)
나는, 미래지향이나 현재밖에 모르는 것 보다는, 조금 더 과거를 돌아본 뒤 깨우치고 그것에 반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물론 지금에도 그 의견에 변함은 없다. 현재는 과거의 거울에서 반사이고, 미래는 그런 현재라는 거울의 반사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럼에 우리는 때로는 실수로 뒤범벅이었던, 그러나 가끔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희망을 심어준 성공의 나날을 뒤돌아보고 그 것에 집착은 아니되 많은 생각을 하고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매우 공평하게 모든 것을 분할했다. 모든 이에게는 한치도 다르지 않게 똑같은 양의 시간이 주어져있다. 사람들이 괴로워하거나 슬럼프를 겪는 경우는 대부분 시간을 낭비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인생은 사소한 것에 비유를 하자면 어린 아이들의 소꿉놀이와도 같다. 똑같이 나눠진 모형의 만들어진 돈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살 수 있고 게임의 끝에 누가 가장 활짝 웃을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처럼 말이다. 현대의 사람들이 매우 잘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진정한 깨달음은 실패와 고뇌의 끝에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시간의 중요성은 굳이 깨달음이 찾아오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소스는 각자 개인의 바탕에 따라 틀려지곤 한다. 책을 읽는다던지 티비에서 보는 다큐멘터리에서 얻는다던지 옆집 할아버지의 충고에서 배우는 것인지는 말이다. 많은 이솝우화나 옛날이야기 또한 시간의 중요성과 시간을 다루는 법에 대해 말하곤 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망각의 동물인 인간을 위해 이렇게 당연한 기본상식도 반복해 일깨워 줄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당연함에 질려버리는 것 또한 당연한 일,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짐에 더 나은 인생을 사는 것은 모두의 숨겨진 목표일 것이다. 시간의 중요성 또한 그렇지 않을까? 무엇을 하더라도 그것은 시간을 토대로 진행이 되어야만 한다. 기초이자 기본인 모든 것의 철칙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팔목에 차인 손목시계를 보고, 어느 곳에나 달려있는 벽시계를 보고, 또 많은 다른 종류의 시계를 보며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시간의 양에 대해 느끼는 질과 무게도 같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시간은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와 반면에 지루하거나 별로 흥미롭지 않은 일로 시간을 보내면 자꾸만 시계를 바라보며 언제쯤 끝이 날까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다. 그와 같이 시간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하며 보내냐에 따라 그 질과 가치가 틀려지는 법이다. 자면서 흘린 침이 내일의 눈물이 된다는 말이 있다. 조금 있다가 해야지……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 또한 시간을 유용하게 쓰지 않아 자신에게 많은 피해를 준 적이 있다. 할 일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너무나 피곤해 애매한 시간인 저녁 여섯 시 라던지 일곱 시에 잠을 자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나는 워낙 잠이 많은 편이기도 해서 한번 자면 기본으로 두세 시간은 자기 때문에 깨어나고 나면 항상 후회를 해왔다. 스물 네 시간의 반을 수면으로 보내면서도 자꾸만 피곤함을 느끼는 걸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연적으로 잊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항상 자신에게 내일의 할 일들을 되새기며 깨어있으려고 노력한다. 충동적인 낮잠으로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는 내가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시간을 과거로 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또 다른 사람들은 어서 내일이 다가오기를 바란다. 그에 비해 현실에 살고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과거를 돌아보며 나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에 반영은 하되 집착하지 않을 것, 그리고 내일을 기다리되 지금에 충실할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에 충실하되 과거를 소중히 하고 다가오는 내일에 준비할 것. 너무나 쉽고 당연하지만 생각하면 자꾸만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있다. 시간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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