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자만 150만명 |
보스톤코리아 2008-05-12, 15:11:31 |
인명피해 10만명 초래한 최대의 자연재해
지난 2일, 미얀마 서남부의 '라부타'에 상륙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150만명 이상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그 중 사망자와 실종자만 최소 10만명으로 추정되었다. 미얀마 피해지역 건물 중 4분의 3은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초토화 되었다.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은 인구 밀집 지역인 이라와디 삼각주에서만 최소 1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미얀마 주재 미국 외교관은 밝혔고, 미얀마의 한 지방 관리는 사이클론 상륙지에서만 8만명이 몰사했다고 밝혔다. 미얀마를 지난 2일 강타한 사이클론 피해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피해지역에 대한 구호작업도 본격화됐지만 군사정권이 위협 받을 것을 우려한 미얀마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유엔 등 국제기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차질을 빚고 있다. 잘마이 칼리자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미얀마 정부가 구호지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연시키고 있어 격분하고 있다"며 "미얀마 정부가 위기를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한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일 존 홈스 유엔 사무차장은 사이클론(태풍) 나르기스발생 이후 미얀마의 상황이 점점 절망적으로 되고 있으며 150만명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2일 사이클론의 피해를 입은 지 6일 후인 지난 8일부터 미얀마 군사정부는 국제사회의 첫 대규모 원조에 빗장을 풀었다. 이날 구호물자를 실은 첫 유엔 비행기가 미얀마에 도착하여 원조를 위한 첫발걸음은 떼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초토화된 피해지역에 들어가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이제 중요한 문제는 구호물자의 배달"이라며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것은 (원조) 약속이 아니라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인권단체 일원들"이라고 말했다. 빌라로사 대리대사는 "전염병 확산의 우려는 실질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피해지역 가옥의 95%가 사라져 100만명이 넘는 수재민의 주거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코트라 양곤 무역관 김종상 과장은 "양곤은 전기가 대부분 복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방은 도로가 대부분 막혀 상황이 어떤지도 알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이클론이 쌀 수출국인 미얀마의 곡창지대를 강타하면서 수입국인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등의 쌀 수입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세계 식량위기가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재무부는 7일 사이클론 '가르니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미얀마를 지원하기 위해 경제제재 조치 일부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월드 리포트지도 미국이 미얀마에 인도적인 국제 지원을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금융 제재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존 랜킨 재무부 대변인은 사이클론 참사가 미얀마에 대한 제재 완화를 불렀다며 궁극적으로 미얀마에 대한 제재 조치가 완전히 해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은 군사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 정부는 사이클론의 피해를 뒤로한 채 재해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정대로 오는 10일에 신헌법 국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오카베 대변인은 반 총장이 미얀마 정부에 국민투표를 연기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과 노력을 사이클론 피해 복구와 구호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유지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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