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펜실베니아에서 승리…그러나
보스톤코리아  2008-04-28, 15:31:53 
경선 종료 면했지만 아직도 승리까지는 험난한 길 남아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22일 펜실베니아경선에서 오바마를 제치고 승리를 거둬 그동안 열세를 다소 만회하며, 가까스로 경선 종료상황을 피했다.

그동안 펜실베니아에서 부녀자, 육체노동자, 연장자 등 특정 계층 유권자들을 확보했던 힐러리는 승승장구 하던 오바마의 선거전략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히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펜실베니아의 승리도 지난 두 달여 동안의 민주당 경선에서 상승세를 타오던 오바마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펜실베니아 경선에서 오바마는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지만 여전히 경선의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켰다.

11월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이제 남은 지역에서 열리는 경선은 승자를 판가름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고문 댄 뉴맨(Dan Newman)은 "오바마가 실제로 수명을 다한 시계에 괜한 힘을 쏟지 않을 때, 힐러리는 무언가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랬다"며 힐러리의 승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경주에서 한 구간의 승리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9 구간의 연승은 전경기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일" 이라며 이번 힐러리의 펜실베이아전 승리가 전반적인 경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기 힘들 것이라는 속내를 비췄다.  
  
펜실베니아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현재 오바마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힐러리는 경선지역을 몇 개 남겨놓지 않고 골치를 썩고있다. 또한, 힐러리는 선거자금으로 수억 달러의 빚을 지게 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반면, 오바마는 지난 4월초부터 펜실베니아 선거운동에 4,200만달러를 쏟아 붓는 여유를 보였다. 경선에서 생존을 위해 힐러리는 후원자들을 설득시켜 선거자금을 더 확보하거나 더 많은 대출을 시도해 빚더미에 앉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실제로 오바마는 일찍부터 오는 5월 6일 다음 경선을 치루게 될 노스캐롤리나와 인디애나 두개의 주에 힐러리에 비해 두 배나 많은 선전자금을 투자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심지어 5월 첫 주부터 부재자 투표가 시작되는 승리가 이미 보장된 오레곤주까지 오바마는 손을 뻗쳐 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리한 입장인 힐러리가 경선에서 오래 버티려면 당내 중역들, 특히 대의원들을 설득하여 오바마를 제치고 그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민주당 고문 제니 베커스는 "힐러리는 경선내 반복된 그녀의 기사회생이 향후 공화당을 상대로 치룰 대선장기전에서 위험부담으로 작용하여 최악의 상황에서는 민주당을 패배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대의원들에게 설득시켜야 한다"라며 "하지만 이런 주장을 세우기는 무척 까다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과 TV네트워크 방송이 집계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의 승리를 거둔 힐러리의 주요 지지자들은 백인, 여성, 노인 등으로 밝혀졌다. 눈에 띄는 사실은 올해 초부터 유권자 10명중 한명이상이 펜실베니아주의  민주당 공식 명부에 이름을 등록하기 시작했고, 10명중 6명의 유권자들은 오바마에게 투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펜실베니아의 경선이 시작되기 불과 일주일전 무려 25%정도의 유권자들이 경선후보자를 결정했다는 보고서와 10명중 약 6명이 힐러리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사실을 미뤄볼 때 유권자들이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고민은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바마에 비해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던 힐러리는 이번 펜실베니아 경선에서 많은 유권자들을 확보, 승리를 이끌어 낸 사실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힐러리는 "오바마는 이번 경선에서 나를 끌어내리려 그동안의 다른 어느 주보다 펜실베니아주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해 선거운동을 펼쳐왔었다"라며 "오늘 저녁 보아하니 펜실베니아 주민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힐러리의 승리에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화답했다.

사실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펜실베니아에서 여론의 굉장한 지지와 코드가 맞는 다수의 유권자들을 확보했던 힐러리의 승리는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다가올 경선에선 펜실베니아와 같은 강력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여, 세간에선 남은 경선에서  힐러리의 운명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남은 경선에서 결정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노스캐롤리나의 승리는 양측모두 오바마가 거머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는 힐러리는 최고의 전략가이자 정계의 베테랑인 에이스 스미스를 미리 노스캐롤리나에 파견하여 그녀가 확보할 수 있는 한 많은 표를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스미스는 기자들에게 힐러리가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음을 토로하였고, , 오바마 측은 오레곤과 사우스다코타의 승리를 마저 자신하고 있다.

그렇다고 힐러리가 어느 주에서도 승리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힐러리는 웨스트버지니아와 켄터키등의 주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100명도 채 되지않는 하원의원들의지명권을 얻어내더라도 경선전 막판 뒤집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힐러리가 가능성이 낮아보이는 괌, 포트리코, 몬타나 그리고 인디애나 등의 지역에서 기적적으로 냉담한 유권자들의 표를 큰 차이로 확보한다 해도 승승장구 하고있는 오바마를 따돌릴 재간은 없어보인다.

결국 힐러리가 승리하기 위해선 경선 선두 주자인 오바마가 이번 11월 대선후보로 적격이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설득해야만 한다. 현재 여론은 기적적인 운명의 전환을 기대하며 천문학적인 선거운동자금을 투자하며 경선에서 끈질기게 모험하고 있는 힐러리에게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유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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