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연쇄 살인범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명한 범죄 심리학자이자 대학교수인 잭 그램(알 파치노). 그는 익명의 범인으로부터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에게 주어진 단서는 오직 88분 후 자신이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뿐. 곧 사형을 앞둔 연쇄 살인범을 비롯해 자신과 관련된 주변 모두를 용의자로 생각하며 범인을 추적하는 잭 그램이 과연 범인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그리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그가 최고가 아니었다면, 게임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영화 <88 minutes>의 묘미는 최고의 범죄 심리학자이기 때문에 범인에게 지목당한 잭 그램이 제한된 시간동안 펼치는 짜릿한 두뇌 게임에 있다.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이 시시각각 궁지로 몰아넣는 범인의 치밀한 함정, 그리고 범죄 심리 학자가 실체를 알 수 없는 범인과의 교묘한 심리전을 통해 단서를 찾고 목숨을 건 추적을 펼치는 과정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영화는 범죄심리학자 역에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알 파치노가 캐스팅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 <Heat>, <Insomnia> 등 스릴러 작품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인 알 파치노가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88분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감을 고조 시킨다.

▲장르: 범죄, 스릴러
▲감독: 존 에브넷
▲주연: 알 파치노, 알리시아 위트, 릴리 소비에스키, 닐 맥도노프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