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보스톤에서 이례적 2명 수상
보스톤코리아  2008-04-21, 14:51:01 
▲2008년 호암상을 수상자로 선정된  찰스 리 하버드 의대교수(왼쪽),  승현진 MIT물리학과 교수(오른쪽)

승현진 MIT 물리학과 교수, 찰스 리 하버드 의대 교수 영예


‘한국의 노벨상’이란 기치를 내건 2008 호암상 5개 분야 수상자 중 2명이 보스톤 출신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한인들에게 수상되는 호암상 중 MIT물리학과 교수인 승현준(Sebatian Seung, 41) 박사가 공학부분을 수상했으며 하버드 의대의 찰스리(Charles Lee, 38) 박사가 의학부분 상을 수상했다.

찰스리 박사는 지난 2004년 ‘인체 지놈(Genom)프로젝트가 진행된 이후 인간의 유전자 서열은 거의 대부분이 같다’는 기존의 관념을 뒤엎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엄청난 유전자 서열이 차이가 나는지를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논문이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에 게재되면서 찰스 리 박사는 이분야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찰스 리 박사는 인간 유전체 내 유전자(gene)의 구조적 변이, 이른바 단위 반복변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변이가 존재함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낸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인간의 질병과 연관성 때문. 일부 인종 또는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다른 인종 또는 사람들 보다 유전자 사본의 개수가 많은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는 단백질을 생성케 하며 결국 이런 사람들은 에이즈에 감염되더라도 병의 진전이 사본의 개수가 적은 사람에 비해 훨씬 느리고 경미하다는 것이다.

찰스 리 박사는 앞으로 이같이 인간의 특정 질병에 반응하는 유전자의 변이를 각 질병 카테고리로 나누는 지도를 제작해 나가는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찰스리 박사는 1살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와 앨버타대학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캠브리지 대학에서 포스트닥터 코스를 밟고 98년 하버드 의대에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보스톤에 건너왔다. 현재 찰스리 박사는 하버드 의대 부교수(Associate Professor)브리감앤 위민스 호스피털의 임상 유전학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찰스 리 박사는 “랩테크니션으로 일했던 아버지가 의사가 되는 것을 원해 의사의 길을 택했으나 대학시절 학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의사를 지원하지 못하고 의료 연구분야를 지원하게 됐다. 이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복이 된 것 같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일하러 가는 것이 즐겁고 일만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것도 즐겁다. 마치 내 아들과 딸을 키우는 것 같은 심정이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찰스리 박사는 “이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예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상금은 두 딸을 위한 학자금으로 저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학부분상을 수상한 승현준 MIT물리학과 교수는 뇌의 신경과학적 현상에 수학과 물리학 이론을 도입해 뇌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 즉 정보의 특징을 추출하는 비음수(非陰數) 행렬분해라는 새로운 수학모델을 개발했다.  뇌 신경계의 정보처리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컴퓨터 구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이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승 교수에게는 전화 및 이메일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승교수는 자신의 웹사이트에도 자세한 정보를 싣지 않았다.

호암상은 고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상으로 학술, 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업적이 큰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회장이 만든 상으로 올해 18회째를 맞고 있다.올해 시상식은 6월 3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재단은 수상자들에게 각각 2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부상으로 준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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