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역전 가능성은 거의 전무 |
보스톤코리아 2008-03-31, 10:52:01 |
언론이 오바마와 경쟁 구도 만들어갈 뿐
미 언론에 비치는 민주당의 경선 구도는 한 편의 액션영화같이 흥미진진하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락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이 뒤바뀌고 있고, 양 후보는 연일 서로에 대한 새로운 공격 무기를 들고 나온다. 그러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는 지난 22일 오바마 후보와 클린턴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클린턴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우선, 현재 오바마 후보와 클린턴 후보의 대의원 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다. 클린턴 후보가 최종 승리하기 위해 앞으로 남은 566명의 대의원 중 60%를 가지고 와야 하고, 미시간과 플로리다주에서 재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미시간과 플로리다 재투표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고,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모두 60%의 높은 지지율로 승리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비록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펜실베니아주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지만, 노스 캐롤라이나와 오리건 등에서는 이미 오바마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클린턴 선거캠프에서도 경선 승리의 가능성이 10%가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그러나 미 언론은 연일 클린턴 후보와 오바마 후보간의 대결을 심도 있게 보도한다. 그 이유로 폴리티코는 경선에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이미 공화당의 경선이 매케인 후보의 승리로 싱겁게 끝난 마당에 민주당의 경선을 통해 독자의 이목을 끌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언론들이 두 후보 간의 경쟁을 불꽃 튀는 접전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후보 측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을 한 때 큰 폭 떨어트렸던 오바마의 출석교회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 발언이 그로 하여금 인종 연설을 할 기회를 만들어 줬다는 점이다. 오바마 후보의 인종 연설 이후 미 언론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애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의 연설에 견줄만한 역사적 연설"이라고 치켜세웠고, 그 연설에 감명을 받은 미국의 대표적 히스패닉계 정치인 빌 리차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는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즉, 히스패닉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운동에 임했던 클린턴 후보의 입장에서는 오바마의 연설 때문에 가장 큰 지지세력을 잃은 셈이다. 또한, 클린턴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전당대회에서 슈퍼 대의원들이 몰표를 던져 줘야 하는데, 민주당 내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슈퍼 대의원들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클린턴 후보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날이 갈수록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위기에 강한 클린턴 후보가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할지가 여전히 언론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당분간 클린턴 후보와 오바마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는 미 언론의 주요 기사로 오르내릴 전망이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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