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 ‘그라민 은행’ 뉴욕 진출 |
보스톤코리아 2008-02-24, 07:59:58 |
지난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Grameen Bank)이 뉴욕에서 빈민들을 위한 첫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어로 '그라민'은 '마을'이란 의미로 `그라민 은행`은 `’마을 은행’`이란 뜻이다. 그라민 은행은 가난한 사람에게 무담보로 소액의 투자자본을 빌려줘 경제적 자립을 가능하게 하는 ‘소액 신용대출(micro-credit)’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에 이바지했다. 2006년 노벨위원회는 그 공로를 인정해 그라민 은행과 그 설립자 무하마드 야누스 총재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했다. 그라민 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시스템은 이미 전 세계 약 40개 국에서 시행 중이다. 그라민 은행은 지난 1월 뉴욕에서 대출을 시작함으로써 소액 신용대출을 세계 금융의 중심 미국에까지 들여왔다. 은행측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 살면서도 은행 계좌를 갖지 못한 수천만 명을 위해 소액 신용대출 제도를 처음으로 미국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라민 은행은 일단 뉴욕 퀸스 지역 잭슨하이츠 거주하는 해외 이주 여성 35명에게 5만 달러를 융자했고, 앞으로 5년간 뉴욕의 빈민들에게 1억 7600만 달러를 대출할 계획이다. 그라민 은행의 유누스 총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기존 금융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이 (뉴욕에서 대출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즉,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 경색으로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 빈곤층에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의 '마을은행'이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것. 그러나 방글라데시와 달리 자본이 풍부하고 금융시장과 세금제도가 복잡한 미국에서 그라민 은행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도 있다. 실제, 이번 뉴욕 대출이 그라민 은행이 선진국에 진출한 첫 번째 예이다. 그러나 은행 측은 "가장 힘든 미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성공이) 더 쉬워질 것"이라며, 앞으로 송금이나 모게지 등 미국 내 사업을 다양화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파이낸스 전문가인 조나단 머두크(Jonathan Morduch) 뉴욕 대학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은행 계좌를 갖지 못한 사람이 약 2,800만 명이고,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받는데 제한이 있는 사람의 수는 4,47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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