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클린턴-멕케인 승리
보스톤코리아  2008-01-12, 21:49:46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모저모


▶ 공화당은 멕케인, 민주당은 클린턴 선택
지난 1월 8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에서는 존 멕케인 후보가 승리했다. 투표 결과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39%, 버락 오바마 후보가 36%, 존 에드워즈 후보가 17%의 표를 얻었다. 공화당에서는 멕케인 후보가 37%, 미트 롬니 후보가 32%, 마이크 허커비 후보가 11%의 득표율을 보였다.

승리가 확정된 후 공화당의 멕케인 후보는 "뉴햄프셔 유권자들의 믿음을 얻고자 구사한 한가지 전략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힌 후 “백악관 입성은 나의 명예나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을 위한 것"이라며 더 큰 지지를 호소했다.
아이오와에서 패배와 하락한 지지율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직후 지지자들 앞에 나와 "너무나 가슴이 벅차다. 뉴햄프셔가 (민주당 경선에서) 내가 소생할 수 있게 한 것처럼 미국을 되살리자!"라고 호소해 큰 박수를 받았다.

▶ 뉴햄프셔 역사상 최고의 투표율
지난 8일 시행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뉴햄프셔 주민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역사상 가장 투표율이 높은 프라이머리 중 하나로 기록됐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가하여, 뉴햄프셔 주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을 대비하여 미리 투표용지를 추가로 보내는 등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존 린치 (John Lynch) 주지사는 "이번 프라이머리에 50만 명 이상이 투표할 것"이라면서 역사상 최고 투표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 빗나간 사전 여론 조사
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8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 결과가 투표 직전까지 발표됐던 여론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투표 결과 클린턴 후보가 39%의 득표율로 오바마 후보를 3% 차로 따돌리고 승자가 되었다. 그러나 프라이머리 전날 공개된 매리스트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의 지지도가 36%로 클린턴 후보의 지지도 28%를 크게 압도했다.

아이오와 코커스 때 역시 여론조사와 득표결과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의 지난 2일 집계에 의하면 클린턴 후보와 오바마 후보는 나란히 28%의 지지를 얻었고, 에드워즈 후보가 26%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후보와 오바마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경쟁을 하고 에드워즈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오바마 후보의 득표율이 38%로 2위인 에드워즈 후보의 지지율(30%)을 크게 압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대세론을 펼쳤던 클린턴 후보가 29%의 득표율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는 사실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기초해 많은 이들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오바마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기대했다. 개표결과 클린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바마 후보는 실망의 기운이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클린턴 후보에게 축하메시지를 우선 보내고서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오늘 밤 뉴햄프셔에서 한 일을 일궈내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장애물도 수많은 사람들의 변화의 소리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을 위로했다..

▶ 슈퍼 화요일이 사실상 대선후보 결정
미 대선의 초반 풍향계인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끝남에 따라 미국과 세계의 관심은 이번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슈퍼 화요일'에 쏠리게 되었다.

오는 2월 5일 화요일에는 민주당은 22개, 공화당은 20개 주에서 예비경선을 시행한다. 게다가 이 날에는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포함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등에서 경선이 동시에 시행되는 만큼 최종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되는 날이다. 따라서 양당의 대선 후보들은 이미 슈퍼 화요일을 대비해 선거 운동과 전략을 재조정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에서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은 오바마 후보와 클린턴 후보의 2파전으로 경선구도가 좁혀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공화당의 경우는 다수의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훨씬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후보와 맥케인 후보가 한 번씩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두 번의 예비경선에서는 참패했지만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전국 1위를 달리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공화당의 경선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줄리아니 후보는 그동안 선거인단이 적고 자신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대신 선거인단이 많은 주요 주들을 집중 공략하는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

또한, 두 번의 예비경선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한 롬니 후보 역시 탄탄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거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 화요일에 앞서 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미시간 등 4개 주에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공화당은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시간 등 7개 주에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가질 예정이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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