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집값 하락과 재고물량증가 그리고 모기지 연체증가라는 삼중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1월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높은 9%나 떨어지면서 1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우려를 더욱 키웠다.
상무부는 지난 28일 11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9% 감소해 연간 기준으로 64만7천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전망했던 것보다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5년 4월의 62만1천건 이후 가장 적은 것이며 경제전문가들은 지난달 신규 주택판매를 71만5천건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10월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달 발표됐던 72만8천건보다도 줄어든 71만1천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신규 주택판매 부진은 주택재고물량 증가와 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소비지출을 위축시켜 내년 경기확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크리스 로우 FTN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수요가 가격하락과 신용경색 심화, 모기지 상환연체 증가 속에서 위축되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가격은 한동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제리 하워드 회장은 CNN 방송에서 주택가격 판매부진과 가격하락의 원인을 과도한 주택건설이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회장은 "부동산 경기가 확장될 때 지나치게 공격적인 건설업자들이 있었다"면서 "부동산은 경기순환적 산업이기 때문에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경고를 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단독주택건설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지난 2003년부터 2006년사이에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 기간에 무려 620만채의 단독주택이 새로 지어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홍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