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MA 정치결산, 상징적 변화는 많지만 실질적 성과는 적어
보스톤코리아  2008-01-06, 13:08:40 
2007년 메사츄세츠 (MA) 정치에는 상징적 변화가 많으나, 이에 따른 실질적 성과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MA에서는 최초로 흑인 주지사가 선출되었고, 여성이 주 상원의장으로 최초로 취임했다. 그러나 2007년 한 해 동안 MA 역사에 특별히 기억될만한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2007년 1월 4일 민주당의 드벌 패트릭이 흑인 최초로 MA 주지사로 선출되면서, 16년간 계속되어왔던 공화당 주지사 시대가 마감되었다. 이로써 MA 주는 주지사와 의회의 다수 석을 모두 민주당이 점령하게 되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패트릭 주지사와 의회의 호흡은 잘 맞지 않았다. 공화당 출신의 미트 롬니 주지사와 민주당 주도 의회가 협력하여 역사적인 의료보험 계획안을 내어 놓았던 2006년과 달리, 2007년 MA 정치계는 실제적인 성과나 눈에 보이는 변화를 내어 놓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보스톤 대학교의 토브 벌코비츠 (Tobe Berkovitz) 학장은 "드벌 패트릭은 올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어떻게 쓸지 몰라 방황했다"라며 "그는 많은 공약을 가지고 주지사직에 올랐지만, 그는 제대로 된 궤도에서 벗어났다"고 패트릭 주지사의 첫 일 년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패트릭 주지사는 임기 초기 3달 동안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주지사 관용차를 호화로운 캐딜락으로 바꾸고 주지사 업무실에 고급 가구를 들여 놨다가 언론의 입방아에 올랐다. 게다가 패트릭은 자신이 관여했던 모기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전화를 했다가 나중에 MA 주민들 앞에서 사죄해야만 했다. 그러나 패트릭은 자신의 고문들을 해고하고 MA 정치에 익숙한 베테랑들을 고용함으로써 2007년 중반 이후 정치적 위기를 다소 극복할 수 있었다.
한편, 테레시 머레이(Therese Murray)는 여성으로서 최초의 MA 상원의장이 되었다. 머레이 의장은 MA 상원에 진출한 16번째 여성이다. 머레이 의장 외에도 마르따 코클리(Martha Coakley)가 MA 검찰총장에, 모린 피니(Maureen Feeney)가 보스톤 시의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성'은 이제는 MA 정치에서 큰 이슈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머레이가 상원의장으로 자리를 잡는 동안 살 디매시(Sal DiMasi) 하원의장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터프츠 대학의 제프리 베리(Jeffrey Berry) 정치학과 교수는 "(살 디매시는) 패트릭의 임기 동안 어떤 정책이 의회에 올라오든지 자신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패트릭의 주요 정책들을 막아내면서 주지사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정치적 행동을 자유주의 진영의 반발 없이 해 내었다"라고 디마시의 정치적 수완을 높게 평가했다.  
디마시 하원의장은 패트릭 주지사가 세금 포탈을 막고자 예산을 늘리자는 제안을 가로막기도 했고, 카지노 법안을 정면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결국, 패트릭 주지사의 승인을 받은 MA 내 카지노 설립은 디마시 하원의장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올해 2월에 다시 논의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패트릭 주지사, 디마시 하원의장, 머레이 상원의장은 특정 사안에서는 끈끈한 단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작년 5월 세 명의 고위 정치인은 MA의 생명과학 산업의 발전을 위해 10억 불 ($1 B)을 지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법안 역시 올해 의회의 심사를 거쳐 통과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또한, 이들은 6월에 MA 내에 동성애 결혼을 지켜내려고 다시 함께 일했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의원들에게 로비했고, 결국 의원들은 MA가 동성결혼이 합법적인 미국 내 유일한 주로 남게 했다.
2007년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패트릭 주지사는 "우리는 첫해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라며 "2007년은 (주지사로서) 좋은 첫 해였고, 2008년은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작년 화제를 모은 일로 전 MA 하원의장 토마스 피너랜(Thomas Finneran)이 임기 동안에 권한 남용과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 1992년 미 대통령 후보였던 폴 송가스(Paul Tsongas)의 미망인 니키 송가스(Niki Tsongas)의 연방 하원 진출, 전 MA 주지사 미트 롬니의 대선 후보 등록 등이 뽑혔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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