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중동평화 회담 중재 |
보스톤코리아 2007-12-03, 22:37:46 |
아니폴리스 평화회의 공동성명 채택
지난 27일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서 중동평화회의가 개최됐다. 아니폴리스 평화회의에는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후무드 압바스수반 등 49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대표가 참가했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회담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미국의 협상 실무자의 열띤 논의 끝에 합의된 공동성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자협상을 다음 달 12일 개시하며, 2008년 말까지 평화협정을 위해 노력한다"라는 간단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를 위해 올메르트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협상 진전 점검회의를 격주로 개최하고, 미국 주도로 2003년 만들어진 두 개의 독립국 (이스라엘 쪾팔레스타인) 로드맵 이행 점검기구도 설립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애쓰는 것은 의무"라며, 이번 회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두 개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만드는 첫 걸음"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시 행정부도 수많은 중동의 대표가 참가해 평화협상의 재개를 선언한 이번 회의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평화협상이 레임덕에 빠진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이라크에 쏠려 있던 국제사회의 관심도 분산시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의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아나폴리스 평화회의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고, 이스라엘의 우파는 팔레스타인의 입장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비록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정상의 손을 굳게 잡으며 아나폴리스 평화회의를 성공적으로 평가하였지만, 이전의 두 차례의 평화회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평화협정을 맺고자 하는 의지가 불분명 하기 때문에 이번 회의의 성공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그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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