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 미국과 석유증산 두고 신경전 |
보스톤코리아 2007-11-18, 00:23:04 |
최근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산유국들과 미국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새뮤얼 보드먼 장관은 로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참석한 자리에서 “OPEC에 증산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OPEC은 전세계 석유공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생산량을 8500만 배럴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11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기자회견에서 증산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증산이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드먼 장관은 “그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석유를 공급하려는 의지가 결여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점이 석유 가격 결정을 둘러싼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보드먼 장관의 발언에 대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유가를 배럴당 80달러와 100달러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정당하다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같은 가격대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몇 년간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 몇 년 동안 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인상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유가가 매우 저평가 되었으며 현재의 100달러치 석유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1973년과 1974년의 30달러치 석유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FT는 OPEC이 최근의 고유가가 석유공급부족 때문이 아니라 정유시설 부족, 약달러 등 시장 외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OPEC 정상회담에서 증산이 논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전망했다. 전홍수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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