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윤, 보스톤 시장 출마는 언제?
보스톤코리아  2007-11-10, 23:42:28 
▲ 샘윤 당선파티에서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는 시의회 의장 모린 피니와 샘윤 시의원.


지금까지 보스톤 시의원 샘윤으로만 묘사했던 미국언론에 ‘시장 후보’라는 말이 등장하는 등 샘윤이 언제 차기 시장으로 출마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대두되고 있다.

샘윤은 이번 재선에서 탄탄한 선거운동, 자금 동원 능력, 그리고 2위와의 근소한 표차 3위 등 방심만 하지 않는 경우 롱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시의원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한 셈이다. 정치흐름을 아는 미 언론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보스톤의 블로그 Universal Hub는 지난 99년 이래 보스톤 광역구 시의원을 차지해 온 마이클 플레허티(Michael Flaherty)의 시장 도전 이야기를 논하면서 샘윤도 도전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샘윤을 보스톤 시장 후보라고 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3선, 4선 까지 내다 본다면 샘윤도 주요 후보 중의 한 사람이 될 것이 분명하다.

보스톤 글로브는 7일자에서 13.6%에 불과한 낮은 투표율의 원인을 분석하며 소수민족이 관심을 가질만한 화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MA주 최초 흑인 주지사 드벌 패트릭, 최초 흑인 쉐리프 안드레아 캐브럴 그리고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시의원 샘윤 등과 같은 호재가 없었다는 것.

샘윤이 보스톤 시장에 출마한다 가정해보자.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보스톤 시장 후보라는 커다란 화제와 언론의 집중 조명 그리고 소수민족들의 관심 등에 업을 수 있다. 여기에 샘윤의 능력이 더해진다면  누구하고도 승부를 가릴 수 있다.

샘윤은 그동안 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펠릭스 아로요의 낙선으로 좋은 동료를 잃었지만 소수민족 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시장후보로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마이클  플레허티의 향후 행보다. 플레허티는 2009년 5선에 도전하는 토마스 메니노(Thomas Menino, 64)와 결판을 내느냐, 아니면 토마스 메니노가 70이 되어 은퇴할 가능성이 있는 2013년에 도전할 것인가를 두고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  

샘윤이 물론 2년 후인 2009년에 토마스 메니노에게 도전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메니노의 후계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2013년을 노리는 것이 현실 적이다. 만약 플래허티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2013년은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시장 후보와 마이클 플래허티의 블럭버스터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샘윤은 한 번도 공식석상에서 시장 출마를 이야기 한 바 없다. 그러나 샘의 몸짓과 지금까지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선거를 접근하는 그의 자세에서 결코 그의 목표가 시의원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샘윤의 부모도 당선 파티 현장에서 “우리(부모)는 시의원뿐만 아니라 더 높은 것까지 바라보고 있다. 계속 높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표현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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