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불행이란 무엇인가 |
?????? 2025-04-07, 11:29:46 |
생각치 말라. 생각치 말라고 요구받으면, 생각치 않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구를 받을 적엔 머리속에선 이미 생각이 떠오른다. 이 역시 역설이다. 같은 맥락에서 행복을 생각하면 행복이 먼저 떠오를까. 아니면 불행이 떠오를까. 행복한 생각만 한다면 삶이 정녕 즐거울까 말이다. 행복은 누구나 꿈꾸는 단어이다. 톨스토이 소설에 나오는 유명한 대목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각기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몇해전 한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있었다고 했다. 코로나 불루와 관련한 사안인데 결과가 놀랍다. 무려 71%이상이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답했다는 거다. 불행의 가장 큰이유는 경제적 문제이며, 인간관계에서 비롯되었다는 바 (조선일보, 2020/08/19). 분명 불행하다는 감정과 경제적 문제는 직접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불행은 남의 일인가 했다. 그렇다고 내게 크고 작은 불상사가 아예 없었던건 아니다. 그저 행복하고자 노력했고, 큰 불행이 주위엔 얼씬거리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다. 모두 스쳐 지나갔고 또한편 흘려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가. 이젠 왠만한 것 쯔음이야 견뎌낼 내성이 생겼다. ‘그 누구도 내 허락없이는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는 없다.’(차동엽 신부). 말은 그럴듯 한데, 문제가 없지는 않다. 어느 불행이 허락받고 들이 닥칠 것인가 말이다. 정연복시인은 시에서 불행이 행복에게 부탁하고 있다. 가끔 너에게딴지 걸어서 미안해…하지만 한 가지하고 싶은 말이 있어…어둠이 있고서야별이 빛날 수 있듯이너를 돋보이게 하는 게나의 진심이고 할 일인 거야(불행이 행복에게, 정연복) 미연未然의 방지라는 말이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미리 방책을 마련한다는 말일게다. 불행한 일에도 미연의 방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누군가 무슨 귀뜸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 싶다. 행악자에게는 불행이 아니겠느냐 (욥기 31:3)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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