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경 책임자, 보스턴 직접 방문해 단속 지휘 … 370명 체포
??????  2025-03-27, 18:02:4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 이민단속국(ICE)이 최근 매사추세츠 주내에서 불법 입국 이민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3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이민자 단속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국경 책임자인 톰 호먼 이민단속국장 대행은 지난주 보스턴을 직접 방문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지휘했다. 

호먼은 24일 엑스(X)를 통해,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진 이번 작전에서 살인 혐의로 지명 수배된 외국인 4명을 포함한 총 6명의 국제 도주범, 마약 밀매범, 아동 성범죄자, 그리고 지역 사회에 위협이 되는 다양한 범죄자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단속으로 보스턴과 매사추세츠 지역의 안전이 크게 개선됐다”며 “단속국 요원들과 법집행관들이 교도소가 아닌 거리에서 직접 범죄자들을 체포하며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사추세츠 모라 힐리 주지사와 보스톤 미셸 우 시장을 지목하며 “피난처 도시 정책(sanctuary policies)을 지지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먼은 최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보스턴 방문을 공언한 바 있으며, “지난 18일 약속한 바 처럼 보스톤을 방문해 5일간의 체포작전을 벌여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ICE측은 체포된 이민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어디서 체포됐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ICE의 성명서에 따르면,  체포된 이민자등 205명은 “중대범죄 경력 또는 혐의자”라고만 밝혔으며, 나머지 165명의 체포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공개된 출신국가를 보면 체포자들의 대부분은 중남미였으며 러시아계가 1명 포함되어 있었다. 

ICE 측은 이번 작전에서 불법 체류자 체포 외에도 44kg의 메스암페타민, 5kg의 펜타닐, 1.2kg의 코카인, 총기 3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뉴잉글랜드 지역 ICE 국토안보수사국 책임자인 마이클 크롤은 “이번 작전은 초국경 조직범죄, 마약범, 아동 성범죄자 등으로부터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정부 대응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연방검사 리아 B. 폴리도 “이민법을 위반한 뒤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불법으로 입국해 머무르는 사람들은 법을 위반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미셸 우 시장은 이번 달 연방 의회 증언에서 “보스턴의 공공 안전 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며, 이민자 보호 정책은 오히려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우 시장은 “총기 폭력은 취임 이후 매년 감소해왔으며, 지난해는 보스턴 역사상 70년 만에 가장 적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보스톤은 2014년 제정된 '트러스트 액트(Trust Act)'에 따라 경찰이 범죄 혐의가 없는 불법 체류자를 연방 이민당국에 넘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 시장은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도시는 안전하지 않다”며 “공포로 통치되는 곳은 자유의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힐리 주지사 역시 최근 팟캐스트에서 “우리 지역이 겪고 있는 공공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원하고 자원을 가지고 와야 한다”며 “법을 집행했던 사람(전 매사추세츠 검찰총장)으로서 그에게 설명해줘야 할 것 같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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