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갈등 고조 |
보스톤코리아 2007-10-29, 15:39:59 |
부시 체니의 경고에 이은 대이란 제재안 발표
이란의 핵무기 의혹과 관련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에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25일 새로운 대이란 제재안을 발표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3차 세계대전을 피하려면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얻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이 세계대전까지 거론하며 이란의 핵 문제를 문제 삼은 것은 그 발언의 수위에서 도를 지나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체니 미국 부통령도 21일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설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란이 현재의 핵 프로그램을 고집하면 "국제사회는 중대한 결과를 (이란에) 부과할 준비가 돼 있음을 이란 정권은 알 필요가 있다"며 압박을 가했다.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의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이어 미국의 대이란 제재안이 발표됐다. 라이스 국무, 폴슨 재무장관은 미국 국민과 국익을 보호하고자 이란 국방부와 혁명수비대, 쿠드군, 이란 금융기관에 대해 제재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성명에서 "제재안에 따라 미국민이나 기관들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란인이나 이란 기관과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이 이란 정부의 불법활동으로부터 국제금융시스템을 보호하고, 이란 정부와 거래를 하는 모든 국제은행이나 회사들에 강력한 억제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안은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사건으로 미국이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이후 가장 강력한 제재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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