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옷 젖듯 봉사가 삶의 일부분이 됐습니다"
하버드홈리스미션, 250여명 학생들 참가해 매주 봉사활동
홈리스, 베테랑, 너싱홈 등에서 따뜻함, 긍정적인 삶의 메시지 전해
??????  2024-11-28, 14:17:52 
봉사단체인 하버드홈리스미션에서 활동중인 학생들이 소낙눈이 내리는 날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생필품 전달을 위해 케임브리지의 거리에 나섰다.(사진=하버드홈리스미션 제공)
봉사단체인 하버드홈리스미션에서 활동중인 학생들이 소낙눈이 내리는 날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생필품 전달을 위해 케임브리지의 거리에 나섰다.(사진=하버드홈리스미션 제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노숙자에겐 생필품을, 빈 커뮤니티 냉장고에는 음식을, 베테랑들에게는 감사의 편지를, 너싱홈 시니어들에게는 음악과 사랑을 전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버드홈리스미션(Harvard Homeless Mision)에 소속된 250명의 학생들은 사회의 그늘진 곳에 삶의 따스함을 전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에겐 감사를 표현하는 활동을 일상화하고 있다. 

처음 렉싱턴의 한인단체로 출발했던 하버드홈리스미션(HHM)에는 렉싱턴 공립학교뿐 아니라, 보스톤아카데미, 브루클라인, 앤도버, 뉴튼, 니댐, 웨스트우드, 보스톤 라틴, 벨몬트, 말보로, 린필드, 노스레딩, 린, 메드포드 하이스쿨, 렉싱턴 크리스찬 아카데미, 필립스 아카데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등 다양한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팬데믹 당시 50여명에 불과했던 봉사학생의 수는 현재 25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1년 김원경씨와 한성경씨가 시작한 이 단체는 팬데믹이 시작하면서 한성경(Sandy Han)씨가 대표를 맡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한성경 대표는 워싱턴으로 이주해 거주하고 있지만 지금도 격주로 보스톤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직접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한 대표와 6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최서경(렉싱턴고교 12학년) 학생은 현재 공동회장을 맡아 협력할 수 있는 다른 단체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클럽 학생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 최서경 학생은 “하버드홈리스미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사회의 다른 부분(취약 계층)과 연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존 김 공동 회장도 “그늘진 사회에 대한 눈을 뜨게 만든 것”이라며 “내가 가진 것에 대해 더 감사하고 삶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갖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가 오는 가운데 봉사활동을 위해 케임브리지에 모인 학생들(사진 위), 보스톤커먼에서 노숙자들에게 전달할 음식과 물품을 정리하고 있는 학부모 봉사자들(사진 =하버드홈리스미션)

한성경 대표는 “봉사는 부담이 없이 하는 것이며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즐겁고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삶의 새로운 면을 들여다 보고 봉사의 즐거움을 알게 된 학생들은 수년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종민(렉싱턴 하이), 토마스리(렉싱턴 하이), 피터윤(벨몬트 하이), 단비 김(벨몬트 하이), 죠수아 정(렉싱턴 크리스천아카데미), 한예린(필립스아카데미 엑시터), 토니김(브루클라인 하이), 폴 신(웨스턴 하이),  이안 국 등도 5년 이상 하버드홈리스미션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 나이 때부터 시작한 학생들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최 은경은 6년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캐서린 초우와 크리스토퍼 초우도 각각 7살, 5살 때부터 시작해 활동을 하고 있다. 

학부모 김은아씨는 “봉사는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것인지  알았는데 종이 봉투에 그림을 그리고 희망의 메세지를 쓰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파스타, 볶음밥 등 음식 만들기 등 하다 보니 가랑비에 옷 젖듯 삶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학부모는 노숙인들에게 런치백을 나누주던 첫날을 떠올리며 “처음에는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움츠렸었다. “고 회상했다. 그러나 케임브리지에서 노숙인들에게 이를 나눠주면서 “우리 가족의 마음은 어느새 감사함과 행복감으로 가득했다”고  참가 경험을 나눴다. 

학부모 김영선씨도 “두 아들이 너싱홈에서 연주했을 때 노인들이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보람을 느꼈다. 아이들이 봉사하며 성장하는 과정은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값진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하버드홈리스미션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케어패키지 만들기, 그래픽 디자인 등 각종 재능기부는 물론 현금 및 선물카드 기부 등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또한 가족 단위로 참가가 가능하다. 참여 문의는 한성경 대표([email protected])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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