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유권자, 해리스에 압도적 지지... 트럼프에 38% 앞서
아시안 중도 비영리단체 APIAVote 조사 결과 압도적 리드
아시안계 중에서 한인들이 트럼프 지지율 가장 높아
??????  2024-10-03, 18:38:25 
대선을 6주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안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한인들은 62%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으며, 35%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대선을 6주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안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한인들은 62%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으며, 35%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핵심 유권자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아시안계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인 유권자들은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가 많았으나, 아시안계 중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다.

중도 성향의 비영리단체 APIAVote가 9월에 시카고 대학교 여론조사 센터(NORC)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아시안 유권자의 66%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아시안 유권자는 28%에 불과했다. 지난 5월 같은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4%의 지지를 얻어, 29%를 얻은 트럼프를 15% 차이로 앞섰다.

대부분의 아시안계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했다. 필리핀계는 40%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69%의 지지를 보냈다. 인도계 또한 46%에서 69%로 크게 지지를 확대했다. 중국계는 54%에서 65%로 늘었다. 한인들은 49%에서 62%로 중국계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평균보다는 지지율이 낮았다.

한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에서 다른 아시안계와 달리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인들은 5월에 27%가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9월에는 35%로 지지가 확대됐다. 반면 다른 아시안계들은 모두 20%대 중후반의 지지율로 감소했다.

부통령 후보 지지를 살펴보면, 아시안 유권자들은 역시 민주당 후보에게 호감을 보였다. 아시안 유권자의 56%는 팀 왈즈 후보에게 호감도를 표시했고, 18%만이 비호감을 나타냈다. 반면 아시안 유권자의 단 21%만이 JD 밴스 부통령 후보에게 호감도를 보였으며, 무려 58%가 비호감도를 나타냈다.

아시안 유권자 중 77%는 올해 11월 확실하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66%보다 향상된 수치이지만, 2020년 82%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던 것보다는 낮았다. 한인들은 82%의 유권자가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비교적 친민주당 성향을 보이긴 했지만, 공화당 측은 아시안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와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민주당이 아시안 유권자들에게 더 적극적인 아웃리치를 펼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안 전체 유권자의 62%는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접촉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공화당 측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접촉받은 유권자는 46%에 불과했다. 지난 5월에는 민주당 측이 45%, 공화당 측이 38%였던 것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아시안 유권자들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유권자층으로, 지난 4년간 15%가 증가했다. 아시안들은 2016년과 2020년에 연속적으로 가장 많은 투표 참여 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2020년에는 스윙 스테이트에서 상당수가 최초로 투표에 참여해 바이든의 승리에 기여했다.

APIAVote의 공동 창설자이자 대표인 그리스틴 첸은 "아시안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번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양당은 결코 아시안 유권자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9월 3일부터 9일까지 아시안 아메리칸 및 태평양 섬 주민(AAPI)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 설문을 통해 실시되었다. APIAVote는 유권자 교육, 정치적 이슈에 대한 정보 제공, 선거 참여 독려 등 다양한 활동을하고 있다. 2012년부터 아시안계 미국인들의 투표 성향과 정치 참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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