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자는 26세 부동산 재벌 양후이옌
보스톤코리아  2007-10-15, 23:34:59 
올해 중국 최고의 부자는 26세의 여성 양후이옌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지난 8일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양후이옌의 개인 순자산은 160억 달러(한화 약 16조원)로 중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자리 잡았다.
양후이옌은 중국의 부동산 기업 비구이위안(영문명 컨트리가든)의 창업자인 양궈창의 둘째 딸로 지난 4월 비구이위안이 홍콩 증시에 상장되면서 주가가 급등, 중국 최고의 갑부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양궈창은 회사에서 갖고 있던 자신의 모든 지분을 지난 2005년 양후이옌에게 양도한 바 있다. 양후이옌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비구이위안의 물류와 구입부문을 담당하는 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편, 비구이위안은 올해 4월 홍콩 최초의 주식공개(IPO)로 5명의 억대 갑부를 창출해냈다. 양후이옌 외에도 양얼주, 쑤루버, 장야오헝 및 취쉐밍등이 비구이위안 소속의 억대 부호들이다.
부동산 = 부자?
포브스의 이번 발표를 살펴보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임을 알 수 있다. 양후이옌 외에도 수십 명의 부동산 개발상들이 올해 40대 중국 부호랭킹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많은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주택 수요량과 투기 열풍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이번 부호 랭킹 작성을 책임진 포브스 편집장 러셀 플래너리(Russell Flannery)는 "(중국의) 주민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밀려들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중국 부동산 개발 상인들에게 거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방 기업가들이 중국 부호의 주력으로 급부상
중국 부호들의 재산 증가 속도가 눈부신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랭킹에 따르면 중국 40대 부호들의 총재산은 지난해 380억 달러보다 2배 이상(215%) 증가하여 총 1,200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40대 부호 가운데 15명의 순자산이 10억 달러를 초과한 것에 비해 올해는 모두가 10억 달러를 넘었다.
한편 중국 남방 기업가들이 부호 랭킹의 주력으로 부상한 점도 주목된다. 홍콩에 이웃한 광둥성에만 해도 억대 부호가 13명이나 되어 중국 어느 지역보다 두드러졌다. 광둥성과 이웃한 푸젠성 출신 가운데 40대 부호에 포함된 사람은 3명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최고 여성 갑부에 이름을 올렸던 주룽집단회장 장인의 개인 자산은 15억 달러에서 34억 달러로 늘어나 증가율이 126%에 달했지만 랭킹은 11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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