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다움에 대하여 |
?????? 2024-07-25, 14:57:56 |
우리교회 (보스톤한인교회) 권사님이 말씀을 꺼냈다. 한국 사투리에 ‘단디’라는 말이 있다는 거다. 귀에는 익었다만 오랫만에 듣는 낱말이다. 단디. 단단히 란 뜻이고, 꼼꼼히라고도 할수 있을게다. 얼핏 떠오르는 말이 있었다. 영어에 댄디가 그것이다. 단디는 댄디와 뜻이 같을 수도 있겠다 싶었던 거다. 댄디. 멋있다는 뜻도 있다만, 아주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단디건 댄디건 모두 한국어로 깊숙한데, 발음하기는 어렵지 않다. 요즈음은 순 한국어로 이름을 짓는다. 괜찮은 이름도 많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것들이다. 키움도 있고 다움이 근사한 예이다. 한국말인지 외국어인지 헷갈린다만 기억하기에 순하다. 다움이라? 선생다움, 신자다움, 친구다움. 여자다움, 남자다움. 한편 다음이라 했는데, 오름도 있다. 해오 름일테고, 해솟음도 있다. 박두진선생의 시 한편이다. 해야 솟아라가 제목이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박두진, 해야 솟아라 중에서) 오름은 회사 이름으로도 쓰인다. '오름'이라는 낱말은 제주도 방언이란다, 산봉우리를 뜻한다고도 했다. 오름이라 하기에 올라 온다는 뜻인가 했다. 해오름인데 해가 솓아 오르는 듯하기 때문이다. 름이라면 나름도 있고, 아름도 있다. 가름도 있을 터인데, 다름도 있겠고, 푸르름도 있겠다. 생각나는 대로 주어 넣었다. 가름, 나름, 푸르름, 다름, 오름, 아름, 구름, 씨름, 기름, 흐름, 보름, 마름, 바름, 주름, 흐름 도 있다. 여름이다. 이 역시 름자 돌림이다. 계절중에 그중에 제일은 여름인가. 여름이 계절중에 최고인가 말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후덥하다. 보스톤의 여름다움이라 해야겠고 빠르게 흘러만 간다. 흐름도 아름답다.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시편 65:4)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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