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물가, 'AI 랠리'에 힘 실어줄까
??????  2024-05-26, 15:04:50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5월 27일~31일)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주 후반 발표되는 물가보고서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주가 랠리(강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분기까지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금융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분기 들어서는 약간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4%, 전월대비 0.3% 오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률이 완화했다.

투자자들의 걱정거리였던 인플레이션의 둔화 신호가 나타나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300선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만약 이번 주에 발표되는 PCE 지표도 양호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면 뉴욕증시는 다시 안도 랠리를 펼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월 수치인 0.3%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WSJ은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로는 2.8% 올라 전월치와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7%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0.3%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나올 경우 전월치(0.5%)보다 상승률이 둔화하게 된다.

연준 위원들은 4월 CPI 상승률이 둔화했으나 아직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의 증거를 더 찾고자 하는 상황에서 PCE 가격지수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다만 PCE 보고서에 포함된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비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WSJ은 4월 PCE 보고서의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 정도의 수치가 나올 경우 전월치인 0.8% 증가에서 반 토막난 수준이다.

최근 타겟 등 미국의 주요 소매판매 기업들은 미국인들이 높은 가격을 인식해 위축된 소비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투자자들이 안심할 구석은 남아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 이른바 'AI 랠리'가 귀환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1.4% 올랐다.

지난주 엔비디아가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기술주에 AI 훈풍이 돌아온 분위기다.

한 주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15% 넘게 올랐고, 주가는 1천달러대를 돌파했다. 이런 분위기 속 투자자들은 주 후반 기술주 주식을 대거 반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주 다우지수는 2.3%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03% 올랐다.

시장 전반에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기술주가 '나 홀로 강세'를 보이는 셈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제로(zero) 인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골드만은 당초 전망이었던 7월 인하 전망을 9월 인하로 늦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한 차례만 단행할 가능성과 여름에는 인하 없이 11월에야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삼인자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 또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연준 위원들은 곧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갖기 때문에 6월 FOMC 전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주요 경제 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된다.

한편 오는 27일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로 뉴욕 주식시장은 휴장한다. 5월 거래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에 거래할 날이 4거래일밖에 없는 셈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7일

'메모리얼 데이'로 금융시장 휴장

주요 일정 없음

-28일

3월 S&P/케이스-실러,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5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5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행사 참석

메리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 토론 참석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토론 참석

-29일

연준 베이지북

5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세일즈포스 실적 발표

-30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분기 기업이익 예비치

4월 잠정주택판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뉴욕경제클럽 행사 참석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달러 제너럴 실적 발표

-31일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5월 시카고 연은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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