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1세대와 2세대 간극 좁힌 시민협회 정치인턴 만찬
이민가족의 애환 그린 ‘리커스토어 드림스’상영회 가져
??????  2024-05-23, 17:30:1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이민가족의 애환을 그린 다큐 영화 ‘리커스토어 드림스’ 상영회, 네트워크 시간으로 구성된시민협회 정치 인턴 만찬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5월 17일 저녁 보스턴 다운타운 에머슨 페러마운트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정치인턴 만찬은 정치인 연사들과 한인 1세대들이 참가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보스톤재단의 아시안사업체진흥카운슬(ABEC)의 QJ 시 디렉터, 채널 4 앵커 티파니 챈, 채널 5 리포터 다내 부치, 인플루언서 찹스틱 머피, MFA 팀, 그리고 에머슨 칼리지 및 서폭 대학 학생들 등 참여 폭이 대폭 확대됐다. 한인사회에서는 한순용 노인회장, 김병국 예술인협회장, 허훈 옥타경제인협회장, 남궁연 전 한인회관 재관위장, 니키박 한인회 수석부회장, 김성군 시민협회 명예이사장, 양미아 이사장, 김성혁 전 평통회장 등이 참여했다. 

170석의 패러마운트센터 4층 브라이트 패밀리 스크린 룸에서 진행된 이번 만찬의 티켓은 모두 매진됐으며 상당수가 입석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상영전 나눠준 김밥과 팝콘, 음료수가 담긴 백을 배포해 영화를 보면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2023년 개봉해 각종 영화제와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한인 2세 엄소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리커스토어 드림스'(Liquor Store Dreams)는 배경은 다르지만 ‘이민자인 우리 이야기’라는 점에서 한인들 및 참가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리커스토어 드림스’는 흑인 거주 지역인 사우스센트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리커스토어로 이민자의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한인 가족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엄소윤 감독과 가족이 직접 출연한 자전적 이야기다. 30여년간 리커스토어를 운영한 아버지 엄해섭 씨,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어서 또 다른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친구 대니 등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 



4·29 LA폭동이 발생했던 곳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몸소 겪은 아버지와 BLM(흑인의 목숨도 소중) 운동을 지지하는 엄 감독 간의 갈등은 한인 1세대들과 2세대들에게 놓인 문화적인 갈등을 대변하는 듯 했다. 

영화 속 “경험하지 못했으면 이야기하지 말라”는 엄해섭씨의 말은 공감으로 무겁게 가슴을 짓눌렀지만 한번 경험한 인식이 편견으로 함몰됨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었다. 다른 세대간 인식의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지만 가족의 사랑 등 다른 이야기로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을 조명하기도 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딸과 함께 참석한 한 한인은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며 좋았다”고 말했고, 다른 한인은 참석자들도 영화를 보며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 수잔 친센의 사회로 QJ 시 디렉터, 린다 챔피언 시민협회장 그리고 엄소윤 감독이 영상으로 참가해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엄감독은 이자리에서 총 3년에 걸친 영화를 촬영, 다음 영화 프로젝트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이날 영화 만찬에는 선발된 8명의 인턴이 참가했다. 선발된 인턴은 하나 맥밀란(에머슨 칼리지), 이가현(액튼 하이), 함태수(링컨하이), 황채원 (어스틴 프렙), 황세린(보스톤칼리지), 한예린(필립스 엑시터), 문지유(PVC차터스쿨), 아이린 신(노스이스턴)이며 이들은 미셸우 시장, 택키챈 MA 하원의원, 바나 하워드 MA 하원의원 그리고 투 누엔 우스터 시의원 사무실에서 여름방학동안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시민협회는 이들에게 2천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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