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세상 - 줄장미 |
보스톤코리아 2007-09-29, 17:53:51 |
줄장미
나태주(1945~) 컹,컹,컹, 개 짖는 소리 붉은 꽃송이 속에서 여러 마리의 개들이 입을 모은 그것은 무엇을 위한 비난이었으며 적의였을까? 들어가지 마시오 가까이 오면 안되오 텅 비어있는 마당 가득 고여 일렁이는 햇살 그러나 나는 끝내, 문안으로 들어설 수가 없었다 해설이 시의 신선한 감각과 충격을 깊이 느껴 보라. 줄장미가 피어있는 마당 안, 장미꽃들이 일제히 개처럼 짖는다고 한다. 누가 꽃을 靜적이며 순하다고 못박았는가. 여기선 식물이라 못박았던 순한 꽃들이 동물의 이미지로 강렬하게 부딪혀온다. 그것도 붉은 적의를 드러내고 맹렬히 짖어대는 그들의 포효."가까이 오면 안되오"처럼 범접할수 없는 개 짖는 소리, 그리고 뇌리 속에서 도저히 지울 수 없는 줄장미의 끈질긴 환청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나태주 시인은 충남 서천 출생. 1971년 <서울신문>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대숲 아래서} [누님의 가을] [풀잎 속 작은 길] [산촌엽서][물고기와 만나다]외, 다수가 있으며, 흙의문학상,충청남도문화상,현대불교문학상,박용래문학상,시와시학상,편운문학상등을 수상했다. 신지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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