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다급한 전화 목소리에 정말 속을 뻔 했던 사기, 뭐길래 |
FTC, 전화로 인한 사기에 가장 큰 돈 잃어, 문자 등에 조심해야 최근에는 AI 이용 가족 목소리로 변조, 급한 돈 요구해 소셜미디어 통한 사기에도 속수무책, 가장 많은 피해 |
보스톤코리아 2023-09-07, 16:05:0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미국인들은 올 상반기 동안 사기 당한 수는 줄었으나 사기 금액은 훨씬 커졌으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사업체로 가장한 사기에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민족미디어서비스(EMS)가 1일 개최한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1백10만건의 사기 신고가 접수됐으며 사기 피해금액은 44억달러에 달했다. 상반기 집계를 살펴보면 사기범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장 많이 접근하며 가장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상반기 소셜미디어 사기로 인한 피해금액은 6억5천8백만달러였다. 특히 전화로 접근한 사기는 일인당 사기피해금액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피해자 중 중간 피해금액이 $1,400였다. 사기 유형별로는 지난 2022년 동안 누군가로 가장한 사기(imposter)에 가장 많이 속았다. 온라인쇼핑 사기가 그 다음이었으며 상품당첨 및 로터리 당첨 사기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투자기회, 사업기회 및 취직 제공 등의 사기였다. 가장 급증세를 보인 것은 사업체로 가장한 사기였다. 특히 일반인들이 신뢰하는 유명 사업체 브랜드 즉, 우체국, 거래 은행, 홀푸즈, AT&T, 버라이존, 아마존 등으로 가장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쉽게 현혹될 수 있도록 하는 사기였다. 일반적인 예를 들면, 우체국(USPS)을 가장한 오는 전화 문자다. “번지가 정확하지 않아 소포 패키지가 배달이 되지 않았으니 주소지를 새로 기입하라”는 내용의 문자가 그것이다. 올해 초, 물건을 주문해 놓고 배송을 기다리던 기자는 이 같은 메시지에 아무 생각없이 주소를 다시 입력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크레딧 정보를 요구하는 창이 등장하게 되자 이 문자를 의심하고 즉각 중단, 사기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FTC가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몇 개의 문자메시지는 이미 스마트폰 문자로 받았던 경험이 있던 내용이거나 유사한 내용이었다. 벤자민 데이비슨 FTC 마케팅프렉티스 부서의 변호사는 “이 같은 유명 브랜드 업체로 가장하기 때문에 이것을 실제 상황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하고 일단 즉각 응대를 하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천천히 대응해야 하며, 개인정보 및 계좌번호 제공 이전에 과연 이 메시지가 해당 사업체가 보낸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화기 문자 사기를 확인하면 이를 7726(스팸)으로 포워드하거나 스팸 또는 정크로 보고하면 된다. 또한 FTC에 보고할 수 있다. 사기범들의 사기수법은 단순한 사업체 위장에서 멈추지 않으며 최근 챗GPT 등 인공지능의 발달에 맞춰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손자나 가족의 목소리로 가장한 사기도 등장하고 있다. 놀란 손자의 목소리가 담긴 전화를 받게 되면 이를 그냥 넘길 수 있는 할아버지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절대 이런 전화를 받고 즉각적으로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보석(bail)을 해야 하니 돈이 필요하다거나 이를 엄마아빠에 알리지 말라는 등의 전화는 일단 의심하고 확인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공지능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단 선제적인 보안조치가 필요하다. 컴퓨터는 반드시 보안백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또한 전화기는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패치를 빠지지 말고 실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종 어카운트는 번거롭더라도 다중인증절차(multi-factor authentication.)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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