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금리 18% 80년대가 7%의 지금보다 집사기 좋았다
금리 높았어도 집사기에는 그때가 좋았던 이유
보스톤코리아  2023-08-24, 14:03:08 
2020년 팬데믹 시절 이자율이 낮았을 때 오픈하우스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구매자들
2020년 팬데믹 시절 이자율이 낮았을 때 오픈하우스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구매자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1980년대 모기지 금리는 그냥 높은 정도가 아니었다.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1981년 18.63%으로 기록적으로 높은 상태였다. 그 이후 10여년동안 계속 2자리 숫자로 남아 있었다. 

현재라면 상상조차도 힘든 금리다. 심지어 7%의 모기지 금리에도 많은 주택구입자들은 구입을 접을 정도다. 이 같은 높은 모기지 금리는 팬데믹 시절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을 차갑게 식히고 있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1980년대에 주택을 구입했던 사람들은 당시 주택구입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주긴 했지만 현재보다는 훨씬 쉬었다고 밝혔다. 어떻게 모기지 금리가 그리 높아도 주택 구입 경쟁이 치열할 수 있었을까?

은퇴한 신문 칼럼니스트였던 게일 피씨는 “우리는 부동산 오피스를 찾았는데 집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아주 길게 서있었다. 왜냐하면 매주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과 1983년에 13%의 모기지 금리로 밀튼에 주택을 구입했다. 

보스톤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마이클 로빈슨은 1983년 마시필드에 있는 집을 구입을 위해 11% 이자율에 $33,000 첫주택구입 모기지를 받기 위해 은행 밖에서 수일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내 모기지는 한달 상환금이 $400 정도였는데 원금은 매월 약 $15만 차감됐고 나머지는 모두 이자였다. 당시 나는 시간당 $7을 벌던 때였다”라고 로빈슨씨는 밝혔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은행앞에서 그리 기다렸어야 했다. 내 친구였던 부동산 에이전트는 나에게 “가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었다. 

스티브 팍스씨는 당시 10%에 모기지 금리를 받았다고 기억했다. 비록 금리가 높았지만 당시의 생각으로는 일단 집안에 발을 들여놓고 나중에 이자율이 내려가면 리파이낸스하자는 계산이었다. 비록 부모의 도움없이 집을 사 모기지 상환금과 학자금 상환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늘날의 집 구입자들 같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도했다. 

팍스씨는 “우리는 당시의 10년을 ‘라면 연도’라고 한다”고 말하고 “밖에 외식하러 나갔더라도 누군가가 저녁을 사주길 바랬다”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가 10%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성황이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갈 수도 있지만 보스톤연준의 기록에 따르면 1983년 보스톤의 단독주택 중간값은 $82,300이었다. 

만약 20퍼센트를 다운페이먼트로 내고 30년 13% 고정금리로 모기지를 받았다면 한달 페이먼트는 $850이었다. 오늘날 보스톤 주택 중간값은 $910,000로 같은 조건에 모기지를 냈다면 한달 상환금은 $8,718에 달한다. 

부동산 에이전트 필리스 레빈은 “당시에 이자율은 높았지만 집값이 아주 낮고 살만 했었다”고 당시의 주택구입에 바람이 일었던 이유를 지적했다. 

물론 당시 임금은 현재보다 훨씬 낮았지만 현재의 중간 가계소득에 비해 집값은 560%에 달한다. 이는 사상 가장 주택구입이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1984년에는 단 150%에 불과했었다. 

그럼에도 1980년 집값을 내는 것이 힘든 것은 여전했다. 피씨는 당시 집값을 내기 위해 세입자를 들였다. “그때는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해냈다. 미국내 일반인들이 부를 축적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주택구입이었다”고 털어놨다. 

팍스씨도 “정말 힘들었다. 우리는 정말로 오랫동안 가난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수십년 후의 입장에서 기반을 다지게 됐고 정말 삶을 다르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정말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지만 왜 80년대에는 그리 높은 이자율에 집을 사기 위해 달려들었을까? 미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경제학자 로렌스 윤은 “1980년 주택보유율은 떨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피씨가 주택을 구입했던 것은 집값이 인프레이션에 폭등할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인플레이션은 매주 폭등했다. 우리는 계약을 하고 모기지 이자율을 13%에 고정 Locked in)시켰다.”고 회상했다. 이자율은 그 뒤에 계속 올랐었다. 

피씨와 남편은 추후 낮은 모기지 금리에 리파이낸스를 했다. 당시를 회상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파이낸스를 통해 월 상환금을 낮출 수 있었다. 

2023년 지금 현재의 이자율은 당시의 절반 정도이지만 바이어와 셀러는 모두 이 시장을 피하고 있다. 

윤 박사는 “바이어의 경우 소득이 집값 상승을 앞서고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지면 금방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구입자들은 낮은 이자율에 리파이낸스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높은 모기지 금리에 주택을 구입하지 않아도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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