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꾸준한 관심이 답이다] 고혈압, 조기 발견과 치료로 조절한다 |
뉴잉글랜드 한인의사연구회 건강강좌(1) |
보스톤코리아 2023-06-19, 13:24:56 |
고혈압은 전세계적으로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이자, 12억명이 이상이 앓고 있는 만성 질환이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혈압 및 그 합병증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혈압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고혈압은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발생 후에도 조기 진단 및 체계적 관리 등으로 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의 정의와 증상, 현황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모두 120mmHg와 80mmHg 미만일때를 정상혈압으로 130~139/80~89mmHg는 ‘고혈압 전단계’로 정의한다.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는 환자들도 정상 혈압군인 120/80mmHg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많게는 2배까지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생활 습관 개선 및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의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신체검사나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혈압 상승과 관련이 있는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근거림, 두통, 피로감, 코피, 성기능장애 등이 있다. 대한민국 성인의 약 30%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특히 30~40대에서는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 모두 50% 미만으로 매우 낮게 보고되었다. ‘아직 젊으니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과 ‘혈압약을 한 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두려움을 가진 경우가 많아 질환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의 유병률이 여성보다 5~10% 정도 높지만, 여성은 폐경기 이후인 50대부터 혈압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며, 70세 이후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이 더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 측정 고혈압의 진단, 치료, 예후 평가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확한 혈압 측정이다. 20세 이상 성인에서는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며, 40세 이상, 고혈압 가족력, 고혈압전단계, 비만이 있는 경우는 고혈압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아서 매년 혈압 측정을 권고하고 있다. 필자는 고혈압 관리의 첫걸음으로 가정혈압 측정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다만 검증된 위팔(upper arm) 혈압계를 사용하여 표준적인 방법으로 측정을 해야 한다. (http://www.koreanhypertension.org/sense/family) 체중 관리 등 생활요법 중요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고혈압 전단계인 사람에게도 생활요법은 반드시 필요하다. 혈압약을 복용중인 환자도 생활요법을 통해 약의 갯수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는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루 소금 섭취를 6g 이하로 줄이고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둘째, 술은 하루 2잔 이하로 줄이고 금연한다. 셋째,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을 한다. 넷째, 과일과 야채, 섬유소의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산과 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한다.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약물 치료와 관리가 중요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혈압을 조절하여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며, 심뇌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게는 혈압을 조절하여 질환의 진행과 재발을 억제하여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연구 결과 수축기혈압을 10~20mmHg, 이완기혈압을 5~10mmHg 정도 낮추면 뇌졸중 발생률이 30~40%,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허혈성 심질환은 15~20%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조절해야 하며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고혈압이나 심뇌혈관 위험도가 고위험군인 환자는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혈압 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라는 말은 상당 부분 맞는 말이다. 고혈압 자체가 나이가 들면서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싫다고 해서 혈압 조절을 외면한다면 젊은 나이에 심부전이나 신부전,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혈압약 복용 후 혈압이 정상 범위라고 해서 또는 며칠 동안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데 혈압이 괜찮다고 약을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은 조절하는 것이지 완치되는 것이 아니다. 생활요법과 함께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혈압을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하게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나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만성질환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동맥경화가 빨리 진행돼 관상동맥 등 주요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게 되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진료를 통한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흉통,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병원에 가서 심장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의학박사 신정훈 보스톤의대 방문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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