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노래하는 대통령 |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 2023-06-12, 10:44:33 |
피아노 치는 대통령. 몇해전 한국 영화제목인데, 노래하는 대통령일 수도 있겠다. 이 역시 보기에도 그럴듯 하다. 한국신문 사진에서 봤다. 한국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적이다. 대통령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른 거다. 노래하는 대통령이 되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표정이 사뭇 즐겁다. 옆에서 시중들던 서버가 웃고 있는데, 터져 나오는 웃음이야 어찌 막을 수 있으랴. 노래에 대한 답례는 아닐터. 그러나 백악관 선물로는 기타를 받았다 했던가. 하긴, 오래전엔 너나 없이 통기타에 매료되어 있었다. 이름난 정치인 사진도 있다. 그가 하숙집 마루턱에 앉아 기타를 안고 있는 사진이다. 그즈음 야유회를 갈적이면 교외선 기차안에서 몸을 비틀었다. 기타 반주에 맞추는 거다. 미국인이라면 악기라면 몰라도 가창은 쉽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국인이면 누구나 노래를 즐길 수도 있겠다. 아마 그건 노래방 덕분일게다. 아니 노래를 즐기지 않는다면 노래방도 생기지 않았을 터. 춤도 빠지지 않는다. 소매자락 휘날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비틀비틀 춤을 추자 탈춤을 추자 (탈춤 중에서, 송골매 노래) 오래전 일이다. 한국에 출장을 갔을 적이다. 미국인 동료 두셋과 같이 했다. 일을 끝내고, 저녁을 마친후 였다. 무료한 시간을 때울양, 호텔 지하층에 노래방에 데리고 갔다. 노래방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전주에 모두가 머뭇거렸다. 그러나, 왠걸. 맥주 한잔에, 너나 없이 모두 마이크를 잡겠다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나역시 웃음이 나왔는데, 그동안 그들도 노래할 기회가 없었던 거다. 물론 흘러간 팝송이 주였다. 어디 노래와 악기뿐이랴. 한국 김영삼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적이다. 백악관에선 연회를 베풀었는데, 당시 클린턴 대통령이 춤을 권했다고 했다. 당연히 한국대통령은 손사래를 쳤고, 춤이라니 당치 않은 이야기였던 거다.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폰연주는 그럴듯하다고 했던가. 이젠 대통령이라면 춤이건, 노래건, 악기건 모두 하나쯔음 연주하고 한곡 쯔음은 부를줄 알아야 하는 모양이다. 외교에도 노래가 한몫하는 세상이다. 수금으로 여호와를 노래하라 (시편 98:5)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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