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밥에 관한 단상 |
보스톤코리아 2023-05-29, 11:35:39 |
한국말엔 밥과 연관된 게 많단다. 카톡을 받았는데, 몇개만 그대로 옮긴다. “나중에 밥 한번 먹자. 밥은 먹고 지내냐? 밥은 꼭 챙겨 먹어. 그게 밥 먹여주냐? 다 된 밥에 재뿌리기. 밥맛 떨어져! 사람이 밥값은 해야지~” 작가 김훈의 짧은 글에서도 밥은 등장한다. ‘황사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위군중의 밥과 전경의 밥과 기자의 밥은 다르지 않았다. 그 거리에서, 밥의 개별성과 밥의 보편성은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 밥이 그러할 것이다.’역시 밥은 누구나 먹어야 한다. 하긴 밥을 나눠 먹을 적에 정이 깊어가는 건 사실이다. 모두 뱃속이 편해 질것이니 만사가 형통일수도 있겠다. 시인 고은은 밥은 사랑이라 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고은, 밥) 밥을 건너뛰면 저혈당 증세를 보인다. 떨어진 혈당으로 배고픔은 물론, 식은땀이 나오고 떨리고 어지러운 증세는 누구나 겪어 본 적이 있을터. 나역시 그러한데, 나한테는 일단 손떨림현상이 먼저다. 내 어머니도 이따금 그런 증세를 호소하시곤 했다. 밥 대신 설탕은 어떠한가. 옛날 없을 적엔 설탕물이 손님 접대용으로는 그만이었을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음료수였는데, 슈가냉수라 이름 붙였다. 설탕물은 밥을 대신 할수는 없던가. 설탕이 이젠 공공의 적이 되었는데, 분명 설탕도 몸에 이로운 점도 있을터. 하긴 뭐니 뭐니 해도 밥심이 제일인게라. 한국대통령이 미국방문중에 만찬을 갖었다 했다. 바이든대통령은 한국대통령에게 제로콜라를 권했다던가. 설탕없는 무설탕 음료수다. 역시 밥심이며 밥을 나누며 정깊은 이야기가 오간다. 친분은 밥을 나누어야 쌓이는가 한다. 하긴 컬컬하고 구진한 입엔 만사가 귀찮아 지는 법. 식사할 겨를도 없는 지라. (마가 3:20)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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