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38% 한국에 비호감…미·일·인도에는 절반이상 비호감" |
2천600여명 설문…한국에 호감 14%…최대 호감국은 러시아 응답자 80% 우크라이나 위기 최대 책임은 미국과 서방국가 |
보스톤코리아 2023-05-28, 13:52:20 |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인의 38%가 한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갖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는 26일 이 같은 결과가 담긴 '2023 중국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 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7개 지역에 대한 '인상'을 물은 항목에서 한국에 대해 응답자의 38.4%는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17.4%가 '매우 비호의적', 21.0%가 '다소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중립적'이라는 응답은 47.6%였으며, '호의적'(매우 호의적 2.1%, 다소 호의적 11.8%)은 13.9%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인의 반중 정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발표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 등 국제 연구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가 중국을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비율은 81%로 조사 대상 56개국 중 최고였다. 중국인 사이에 가장 비호감이 강한 국가는 미국으로, 응답자의 59.1%가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과 같다. 지난 3월 미국 퓨리서치의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38%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했고, 83%가 중국에 대해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칭화대 조사에서 일본에 대해 '비호의적'이라고 답한 중국인의 비율(57.5%)은 미국과 유사했으며, 인도(50.6%)가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 인도 세 나라에 대한 비호감도는 모두 50%를 넘어섰다. 미국, 일본, 인도에 대해 '호의적'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2.2%, 13%, 8%에 머물렀다. EU와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상이 '비호의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9%와 20.2%였다. 반면 중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 나라는 러시아로 '호의적'이 58.4%인 반면 '비호의적'은 7.8%에 그쳤다. 영국을 더한 8개 지역이 중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을 물은 항목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미국을 최대 영향국으로 꼽았다. 중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대해 응답자의 82.9%가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48%), 러시아(45.1%), EU(39.2%), 인도(32%), 영국(26.9%), 한국(23.3%), 동남아(22.7%) 순으로 중국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이 나왔다. 한국이 중국의 안보에 끼치는 영향이 '작다'고 답한 비율은 29.2%였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47.4%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18세 이상 중국 본토 시민 2천6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18∼44세가 1천543명, 45∼60세가 932명, 60세 이상이 186명 참여했다. 아직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되던 때에 진행된 해당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코로나19와 함께 미국과의 대립, 대만에 대한 국제적 군사 개입을 자국이 직면한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미중 간 대립과 분쟁'에 따른 중국의 안보 위협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74.1%였다 이어 '대만에 대한 국제적 군사 개입'과 '글로벌 팬데믹'에 따른 안보 위협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나란히 72.4%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설문 응답자의 80.1%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러시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2%에 그쳤고, 나머지는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이러한 결과는 응답자의 약 40%가 관영매체를 국제 안보 소식에 관한 정보를 얻는 주요 채널로 꼽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이 국제 안보 문제를 접하는 경로는 관영매체(38.6%), 소셜미디어(18.5%), 정부의 홈페이지·소셜미디어 공식 계정(18.1%), 상업매체(10.8%) 순으로 나타났다. (끝)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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