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전기차 사업…포드, 올해 3조8천억원 적자 예상 |
천문학적 투자가 원인…2026년부터 전기차 사업 흑자전환 기대 내연기관車에서 올해 11조원이상 수익…전기차 투자 자원 충분 |
보스톤코리아 2023-03-23, 13:37:30 |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업체로 안착하기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포드 자동차가 올 한해 전기차 사업 분야에서 30억 달러(한화 약 3조8천500억 원)의 적자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포드의 전기차 분야 적자 규모는 21억 달러(약 2조7천억 원)였고, 전년도에는 9억 달러(약 1조1천500억 원)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적자 규모가 늘어나는 셈이다. 당장 전기차 분야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은 높지 않지만,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포드의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65%)에 이어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포드(7.6%)는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픽업트럭인 F-150과 SUV인 머스탱 마하-E 등 3종류의 전기자동차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세계적으로 1년에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포드는 연 200만대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70%를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조만간 켄터키주(州)와 테네시주(州)에 3개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착수한다. 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전기차 분야의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포드는 현재 전기차 분야에서 적자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타트업은 생산능력과 기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테슬라도 10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특히 포드는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에서는 올해 90~110억 달러(11조5천억~14조1천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감당할 자원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포드는 2026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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