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 안 팔고, 구매자 안 산다, 부동산 시장 꽉 막혀
모기지 금리가 볼모로 잡은 부동산 시장, 금리 인하만 답
보스톤코리아  2023-03-09, 17:51:4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현재의 집을 팔아도 적절하게 살만한 집을 장만하기 어렵다.” 현재 매사추세츠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는 한마디다. 

보스톤글로브는 매사추세츠 부동산 시장 거래가 꽉 막힌 경색국면을 겪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보스톤의 봄 마켓은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이 거래되는 시기임에도 예전만큼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을 내놓고자 하는 셀러들이 적절한 주택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들은 너무 비싸거나 너무 작다. 지난 16개월간의 모기지 금리의 움직임을 놓고 봤을 때 현재의 이자율에 모기지 상환금은 지금의 모기지 상환금액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셀러들은 이자율이 낮아지길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구매의사를 가진 첫 주택구입자들도 셀러들이 집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집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다른 한편으로 구매자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에 아예 구매의사를 접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렌트하고 있는 집에 더 머물러 있는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는 현재 공급이 극히 제한 되어 있는 렌트시장에 압력을 가해 렌트비 상승을 초래한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코스타의 시장분석디렉터인 크리스 레바톤은 “웨이팅게임에 들어갔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셀러들이 현재 상황에서 쉽게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셀러들의 경우 결코 현재의 가격이 낮아서 (올라가기를)기다리는 것이라기 보다는 기다리는 것이 훨씬 재정적으로 나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대 중반에서 2021년도의 모기지 금리는 3% 이하였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은 집을 구매했거나 저리에 리파이낸스를 했었다. 그러나 2021년 이래 금리는 폭등했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의하면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65%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전체 모기지 소유자중 99%가 이보다 낮은 이자율에 모기지를 대출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현재의 이자율로 계산하면 한달에 $1,000이나 상환금을 더 지불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앨리슨 소차 그레이터보스턴부동산중개인협회(GBRA)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의 이야기를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들어왔다고 밝히고 이것이 최근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그레이터보스톤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떨어진 $707,250이었다. 거래 건수는 2009년 이래 최저치로 2022년에 비해 33%나 하락했다. 

이제 가장 바쁜 주택 매매 기간에 들어선 보스톤의 봄마켓이 이 같은 높은 이자율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지난 1월에는 649개의 매물이 나와 약간 증가세를 보였으나 현재 계속 높아지는 이자율로 인해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비록 집값은 일부 떨어지고 있지만 셀러들이 이사 갈 집을 구매하지 못해 자신의 집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셀러 바이어 모두에게 어려운 상황을 안겨주고 있다. 

집을 구매하지 못한 첫주택 구입자들은 비록 집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자금을 모았지만 매물이 충분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결국 다시 렌트를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보스톤 지역의 공실율은 0.5%로 낮아졌다. 

멜빈 바이에이라 전 GBRA 회장은 “이미 매물이 극히 부족한 상황이었다. 계속 셀러들과 구매자들이 파고 사지 않아 경색 국면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조속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로서 유일한 해법은 모기지 금리의 인하 밖에 없다”는 그는 그러나 “언제 금리가 내려갈지는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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