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국제 기능올림픽 |
보스톤코리아 2023-02-27, 12:35:14 |
왕년엔 공돌이라 했다. 공과대학생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인터넷에서 봤다. 카이스트 학생이 만든 노래란다. 애교가 넘치는데 공돌이의 노래일 수도 있겠다. 똑똑한 학생들의 고민이 엿보인다. 카이스트에 온 지 어느새 4년. 4학년이 됐는데 학점이 안나와 그럭저럭 전공지식은 늘었는데 성적표엔 A말고 B, C, D만 가득해 나에게 평점 3.0은 멀기만 해 어디 공대생 뿐이랴. 공돌이라면 기능공들을 지칭하기도 했다. 그런 젊은이들이 일을 냈던가. 한국신문 구석에 붙어있었는데,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뭐? 국제기능올림픽. 이름마져 생소하게 들리고, 이젠 뉴스감도 안된다. 사오십년 전이라면 나라 경사였다. 메달이라도 땄다면, 대한뉴스에도 나왔다. 입상선수들은 찝차로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현수막이 나부꼈던 거다. 기술강국이라 했고, 독일이나 일본과 어깨를 나란하다고도 했다. 이젠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던가. 선반旋盤이라 했고, 도장塗裝이라 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종목중 하나이다. 난 도장이 도장圖章인줄 알고 있었다.인장印章제작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분명 도장을 만드는 일이라면 한국도 당당히 견줄만했을 터. 이제야 쓸모가 덜하다만, 여전히 예술적 가치야 더할 나위없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도장명인이란 사람이 대통령인장을 새길적에 자기이름을 슬쩍 넣었다던가. 어디 이런 해괴한 일이 있을까. 어디 그뿐이랴. 궁궐공사 도목수는 궁궐을 지으라 했더니 고급 나무를 빼돌렸다고 했다. 격세지감이라 해야겠다. 한국 대통령의 회견인데 항공우주공학에 관해서다. 이젠 달나라도 아닌 화성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우주선을 날려 보낸다는 거다. 물론 2045년이니 수십년 후 일이다. 요즈음 한국에선 반도체분야에 인력이 부족하단다. 그런데 상당수 공대생들이 자퇴하고 의대에 다시 지망한다던가.‘의대쏠림’이라 하던데, 공학은 알파요 오메가 일터. 미국도 그런가?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마태 13:55)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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