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를 떠나는 주민들 늘어, 팬데믹 후 11만명 |
비싼 집값, 높은 생활비용, 주 소득세 등이 가장 큰 이유 2021년 7월부터 2022년 7월 1년만에 5만7천명 엑소더스 |
보스톤코리아 2023-02-23, 17:38:2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고물가, 빠듯한 생활비용 등으로 인해 팬데믹 동안 매사추세츠를 빠져나간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글로브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2020년 4월 이래 11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매사추세츠를 등졌다. 특히 2021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단 1년동안 5만7천명의 주민들이 미국내 타도시로 이주했다. 매사추세츠 엑소더스다. 마크 멜링크 유매스 도나휴연구소의 경제 및 정책연구 소장은 “경악할 만한 수치”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같은 인구동향이 현재 MA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더욱더 일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찾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염려했다. 매사추세츠는 수많은 미국내 및 해외 유학생들이 많아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들고나는 곳이다. 인구가 늘 변화하고 유동적으로 흐른다. 지금까지는 떠나는 많은 이들을 대신해 해외 이민자들과 신생아들이 빈자리를 유기적으로 메워 안정적인 매사추세츠 인구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매사추세츠는 2000년대부터 계속 인구가 증가해 2010년대 들어 7백만명으로 늘었으며 일정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전체적으로 약 5만여명이 줄어들었다. 팬데믹 이후 대규모 도시들은 대부분이 대폭 인구가 감소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감소폭은 적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감소 이유다. 팬데믹 후 원격 근무의 증가, 높아진 집값, 그리고 비싼 차일드케어 비용, 백만장자세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향후 더 많은 인구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사추세츠 경제는 브레인파워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같은 고학력 브레인파워의 유실은 실존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멜링크 소장은 “공공정책에 있어서 우리는 전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매사추세츠에서의 삶이 편하고 쉬워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노스레딩에 거주했던 히친슨씨는 미네소타로 이주했다. 언어테라피스트였던 히친슨씨는 팬데믹에 실직했으며 남편은 원격근무가 가능해졌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히친슨씨는 지하실의 개조 비용이 감당이 안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남편의 고향인 미네소타에서 5베드룸 콜로니얼 하우스를 5십만달러에 구입했다. 보스톤의 경우 두배가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구입 가능한 집 규모다. 아이들 학교도 가까웠고 인근에 수영장도 있는 곳이다. 보스톤과 달리 모기지 등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어 디즈니 여행까지 다녀왔다. 찰스타운에 거주했던 토마스씨와 아내 리슬리씨는 찰스타운의 1천스퀘어피트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2020년 딸이 합류하면서 집이 너무 작았고 좀더 넓은 공간의 집을 찾기 시작했다. 멀리 떨어진 교외의 집을 찾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90만달러의 집에 오퍼를 집어 넣기도 했다. 팬데믹 이후 케이프코드에 있는 부모님도 자주 방문하지 않게 되면서 꼭 매사추세츠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어지자 노스캐롤라이나에 눈을 돌리게 됐다. 그레이터 랠리에서 크고 저렴하며 골프코스가 있는 곳에 집을 구입했다. 찰스타운에서 지불하던 렌트비보다 저렴하게 지불하고 있다. 10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던 그들은 과거 37%를 렌트비로 지불했으나 현재는 12%만 지불한다. 매사추세츠 주는 미국내에서 가장 원격 근무자들이 많은 곳 중 하나다. 2021년 23.7%가 원격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주로 95번 인근의 부유한 타운에 주로 거주한다. 이로 인해 집값이 치솟으며 중산층과 저임금 근로자들은 좀더 먼 곳으로 이전해 좀더 오랜 통근을 하게 됐다. 멜링크 소장은 “소득과, 학력수준, 인종 그리고 원격근무 여부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원격 근무가 가능한 많은 젊은이들도 오랜 시간을 소요해야 하는 통근 시간, 복잡한 버스, 전철을 떠나 다른 도시로 향하고 있다. 또한 비싼 렌트비로 이유로 심지어 렌트컨트롤로 인해 아파트 렌트비가 저렴한 뉴욕으로 떠나는 젊은이도 있다. 뉴욕은 매사추세츠보다 더 큰 엑소더스를 겪고 있다. 플로리다주 운전면허 등록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플로리다주로 이주한 인구는 30만명이었으며 이중에 5분의 1에 해당하는 6만5천명이 뉴욕으로부터 이전한 사람들이었다. 베스트브로커스 닷컴이 1,2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8%가 플로리다는 주 소득세가 없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25.2%는 비싼 생활비, 15%는 더 나은 직장 기회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스톤글로브가 국세청의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매사추세츠를 떠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행선지는 뉴햄프셔(20,046)와 플로리다(19,019)였다. 이 두개 주는 모두 주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곳이다. 뉴욕과 같은 큰 인구유출이 매사추세츠에서도 가속화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히 잠재해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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