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부 슈퍼차저 다른 전기차에도 개방
2024년까지 7천 500개 슈퍼차저 다른 전기차에 개방키로
일론 백악관 방문 테슬라모델 IRA 보조금 조건 확대 거래
보스톤코리아  2023-02-16, 18:10:4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전기차 제조 및 종합 테크기업 테슬라가 내년 말까지 미국내 일부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일반 전기차들도 충전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테슬라가 2024년 말까지 총 7,500여 슈퍼차저 및 테슬라 충전소 네트워크를 일반 전기차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최대 그리고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가진 테슬라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의 개방은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려는 바이든 정부 정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의 2021년 인프라구축법을 감독하는 미치 랜드리우 백악관 참모는 “미국의 (전기차를 이용한 차량 여행은) 크게 확대될 것이며 이제 개솔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처럼 쉽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테슬라 충전소 확대와 관련된 발표에서 앞으로 새로 건설될 전기차 충전소의 새로운 기준 또한 밝혔다. 이번 새로운 기준은 모든 전기차가 이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다. 

테슬라는 물론 GM, EVgo, Pilot, 허르츠 등 기타 회사들도 인프라법에 따른 정부 지원 또는 자사 자금으로 구축한 자신들의 충전 네트워크를 향후 2년안에 모든 차량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동의했다고 백악관을 말했다. 

이번 정부 계획에 따르면 테슬라는 도시 및 시골지역의 호텔, 레스토랑 그리고 공공장소에 슈퍼차저 충전소를 건설한다. 운전자들은 테슬라 앱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다. 테슬라는 향후 몇 년 동안 현재의 네트워크를 3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백악관의 랜드리우 보좌관과 또 다른 핵심 참모인 존 포데스타 보좌관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지난달 회의를 가진 후 나온 것이다. 이 회의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었다. 

이 만남 일주일 후 미 재무부는 테슬라, 포드, GM 등 전기차 SUV의 IRA 세금크레딧 충족조건은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SUV인 모델 Y는 $7,500의 세금크레딧 충족조건을 만족하게 됐으며 테슬라는 재무부의 발표 이후 바로 모델Y의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샘 애뷰엘사미드는 테슬라의 충전소를 다른 전기차에게 개방하는 것은 “아주 큰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개방 후에도 지금처럼 고성능을 유지한다면 다른 전기차 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전기차 충전기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최종조립과 부품 제조의 일정 비율을 미국에서 해야만 정부 지원금을 받도록 했다.

백악관과 미 교통부는 15일75억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하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세부 규정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충전기의 최종조립 및 충전기 내부를 감싸는 철제 외장과 함의 제조를 미국에서 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2024년 7월부터는 총 부품 비용의 최소 55%를 미국에서 제조해야 한다. 원래 바이 아메리카 규정은 충전기에 들어가는 강철, 쇠, 제조품, 건설자재의 55% 이상을 미국산으로 하도록 했는데 충전기를 설치하는 기업들이 이 조건을 맞추는 게 어려운 점을 고려해 바로 적용하지 않고 내년 7월까지 유예한 것이다.

미 정부는 또 다양한 주체가 설치하는 충전기를 모든 전기차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기의 접속 규격, 요금 지급 방식, 충전 속도와 전압 등에 대한 표준을 만들었다.

백악관은 "새 표준은 당신이 어떤 차를 운전하든, 어떤 주(州)에서 충전하든 모든 사람이 충전기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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