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식당 '노키즈존' 논란…'10세 미만' 입장 금지에 찬반 팽팽 |
식당 측 시끄럽고 뛰어다니는 애들 때문에 영업 어려워 훈육하지 않는 부모가 문제 vs 명백한 차별 격론 |
보스톤코리아 2023-02-12, 11:25:49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미국에서도 '노키즈존' 방침을 공개적으로 내건 식당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틴턴폴스에 있는 식당 '네티스 하우스 오브 스파게티'(이하 네티스)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내달부터 10세 미만인 어린이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식당 측은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정말로, 진짜로 그렇다"면서도 "소음 문제에 더해 유아용 의자도 부족하고, 미친 듯이 어지른 것을 치우는 일, 식당 안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이런 상황을 통제해야 할 때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라면서 "최근에 일어난 몇몇 사건들이 우리가 이런 새로운 방침을 실행하도록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방침이 일부 손님들, 특히 매우 얌전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기분을 매우 상하게 할 것임을 알지만, 우리 사업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게시된 이 공지 밑에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노 키즈존 [위키미디어 캡처] 원본프리뷰 '세빈스키'라는 아이디의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이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버릇없이 행동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훈육하려 하지 않고 아예 망각해버리는 부모들도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질 소렌티노-윌슨도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공감한다면서 식당 측의 결정을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 이에 식당 측은 댓글로 지지해줘서 고맙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책무가 됐다. 음식과 음료를 나를 때 식당 안을 뱅뱅 돌면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우리가 일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었다"고 썼다. 반면 나이를 이유로 식당 입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린넨_가이'라는 아이디의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나는 10세 미만 자녀가 없지만) 이것이 엄청난 역효과를 낼 것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뉴욕의 최고급 레스토랑도 아이들을 수용하는데 네티스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인가?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당신의 고객들로 보인다"고 했다. '디스맘스라이프'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도 "당신은 지금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부모가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는 데 추가적인 돈을 쓰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내 아이는 8살이지만 11살로 보일 정도로 큰데, 문 앞에서 출생증명서라도 확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로라 존스도 "이런 얘길 듣다니 정말 슬프다"며 "나는 얌전한 9세 아이와 함께 당신의 식당에 가기를 고대하고 있었는데 환영받지 못한다니 슬프다"고 했다. NBC는 이 식당의 '노키즈존' 방침이 미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21년 캘리포니아주의 '레드 루스터 버거 & 브루'는 10대들의 나쁜 행동이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성인을 동반하지 않은 18세 미만 손님의 입장을 금지했다. 2018년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의 식당 '올드 피셔맨스 그로토'도 우는 아이들이나 큰 소음을 내는 아이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 식당은 2009년 이래 '유모차 금지' 정책도 실행해 왔다. 직원과 손님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이유에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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