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풋볼왕국 이끌었던 GOAT 탐 브래디 은퇴
NFL 쿼터백의 대부분의 기록 보유한 최고의 쿼터백
199번째로 드래프트 돼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선수생활 위해 이혼까지 결행, 1년만에 다시 은퇴
보스톤코리아  2023-02-02, 18:25:34 
탐파베이 버캐니어스 유니폼으로 은퇴한 탐 브래디. 지난해 같은 2월 1일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해 다시 1년을 선수생활을 한 후 또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탐파베이 버캐니어스 유니폼으로 은퇴한 탐 브래디. 지난해 같은 2월 1일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해 다시 1년을 선수생활을 한 후 또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유일무이하게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라 불리던 탐파베이 버캐니어스 쿼터백 탐 브래디(45)를 더 이상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게 된다. 

탐파 이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쿼터백으로 21년을 보냈던 탐 브래디는 1일 트위터에 51초짜리 비디오를 올려 자신의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2월 1일 은퇴를 선언했던 이래 정확히 1년 만이다. 23년간의 선수 생활의 마지막 선언을 그는 해가 떠오르는 플로리다 해변에서 촬영했다. 

브래디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인 이번 비디오에서 지난해 은퇴선언 후 40일만에 이를 번복했던 것과 달리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은퇴선언은 이미 2일 전에 언론에 노출되었으며 장문의 편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한번도 거론하지 않아 보스톤 팬들로부터 빈축을 샀던 것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다.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그는 “짧게 말하겠다. 지난번처럼 길고 감정적인 에세이는 없다. 이미 지난해에 다 써버렸다. 여러분께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나를 지지했던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 내 가족, 친구, 팀동료, 경쟁자들 모두 말이다. 너무 많아서 모두다 꼽을 수 없을 정도다. 나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맙다. 하나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은퇴선언에서 왜 은퇴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프로 풋불계에서는 대부분이 그의 은퇴를 예상하지 못했었다는 평이다. 45세이지만 그는 2022년 상대적으로 괜찮았으며 2023년에는 버캐니어스, 49어스, 레이더스, 제츠 등 많은 팀이 그를 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탐 브래디의 아버지 탐 브래디 시니어는 아들이 1주일 전에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보스톤글로브에 밝혔다. 

 “(은퇴를 말해) 우리는 놀랬다. 그는 32년간 풋볼을 했다. 그의 인생 4분의 3이 풋볼 인생이다. 아름다운 커리어였다. (은퇴에) 이번엔 아주 확고했다. 사실 시간 문제였었다”고 말했다. 

탐 브래디의 2022 시즌은 순조롭지 못했고 자주 힘들어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부상과 코치 문제 등으로 버캐니어스는 오펜스 득점 25위를 기록했으며 그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승보다 패가 많은 시즌(8승 9패)을 보냈다. 감당하기 힘든 태클(Quarteback hit)을 많이 당하면서 그는 쿼터백에게 태클을 피하기 위해 너무 빨리 패스를 시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다. 

그의 풋볼도 힘든 한 해였지만 가정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은퇴를 번복하면서 슈퍼모델인 지젤 번천과 13년만에 이혼에 이르렀다. 그는 이 문제로 수일간을 트레이닝캠프 훈련을 빠지기도 했었다. 

지난주 은퇴를 선언한 탐파베이의 쿼터백 코치 클라이드 크리스텐슨은 탐파베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래디는 지난 시즌 동안 15파운드나 살이 빠졌다고 말했다. 

 “가정문제로 트레이닝 캠프를 11일이나 참석하지 못했다. 정말 가슴 아팠다. 나는 지난해 탐이 했던 일에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 그 모든 일을 감당했던 것만으로도 말할 수 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달 댈라스 카우보이스에게 패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후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호스트인 짐 그래이가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브래디는 “이렇게 탈락할 줄 알았다면 이미 XX 포기했을 것이다. 오늘은 오늘 일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전성기 시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쿼터백으로 생각함에도 그는 짐을 쌌다. 그는 자신이 늘 말해왔던 45세까지 현역으로 뛰면서 21시즌 선발 쿼터백으로 출전했다. 2000년 루키 시즌은 후보였으며 2008년은 ACL 부상으로 한해를 쉬었다. 이 커리어 동안 그는 거의 모든 쿼터백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10번 슈퍼볼 경기에 올라갔으며 그 중 7번을 우승했다. 또 정기 시즌 최다승(251승) 기록과 포스트 시즌 최다승(35) 기록을 보유했다. 여기에 패스 시도횟수, 패스 성공수, 패스야드, 터치다운의 기록을 보유했다. 그는 3번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5번의 슈퍼볼 MVP를 차지했다. 15번이나 프로볼 선수로 뽑혔다. 그는 2000년과 2010년 10년간 최고선수 팀의 쿼터백으로 뽑혔다. 2009년에는 올해의 복귀선수상도 받았다. 

특히 그는 뛰어난 체력을 자랑했으며 지금까지 2008년 정규시즌 부상으로 15게임, 그리고 2016년 디플릿게이트로 4게임 출장정지를 당했을 때만 경기를 빠졌다. 지난 시즌 최악의 커리어 시즌을 보냈지만 그는 여전히 최다 패스시도, 최다패스 성공횟수를 기록했다. 

그는 비단 이러한 기록으로뿐만 아니라 미프로풋볼에서 유래가 없는 20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왕국을 이끌었던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영화소재의 매력을 갖고 있다. 

2000년 6번째 라운드 199번째로 선택되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입단했다. 그는 그해 트레이닝 캠프에서 구단주인 로버트 크래프트에게 “나는 이 팀이 결정한 역사상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밝혔었다. 

그 말은 결코 허풍이 아니었다. 그는 네번째 백업 쿼터백으로 시작했으나 주전인 드루 블레드소가 부상한 후 주전을 차지해 다시는 내려놓지 않았다. 2번째 시즌에는 슈퍼볼을 차지했다. 

브래디는 시즌을 주전으로 출전한 후부터 4시즌 동안 무려 3번의 슈퍼볼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7년에는 정기 시즌 전승인 16-무패를 기록했다. 이후 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두번째 패트리어츠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마지막 시즌까지 2019년 혹독하고 철저한 관리로 나이의 한계를 극복했다. 그는 자신이 37세가 됐을 때 다른 모든 쿼터백보다 더 많은 플레이오프 승리를 기록했다. 그는 40세가 넘어서 슈퍼볼을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며 그것도 2차례나 우승했다. 또한 40세 이후 112게임을 선발로 출장했다. 

그는 2020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떠나 탐파베이로 이적해 그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그는 이전해까지 NFL에서 최다패를 기록한 탐파베이를 이끌고 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7번째 슈퍼볼 우승반지를 끼었다. 패트리어츠 팀은 단지 6차례만 우승했다. 

브래디는 향후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는 아직도 수많은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팍스 스포츠와 거액의 해설가 계약을 체결해 당장 다음주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슈퍼볼 경기를 해설할 수도 있다. 

그는 TB12피트니스, 자신 이름의 의류브랜드 등 여러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브래디는 이번 은퇴로 자신의 어린시절 꿈이었던 49어스 선수가 되는 것을 이루지 못했지만 가족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앞으로도 생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체력관리, 팀 관리, 경기 관리 등으로 그는 풋볼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그런 그도 가정 문제를 관리하는 데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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