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서 음력설 행사 뒤 총기난사로 최소 10명 사망 |
미국 첫 아시아계 과반도시…다수 부상자도 치료 중 반자동소총 지닌 괴한…용의자 검거여부·범행동기 불투명 |
보스톤코리아 2023-01-22, 11:06:58 |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유한주 기자 = 아시아계 주민이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근처 도시에서 음력설 행사 뒤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남부에 있는 도시인 몬터레이 파크 시내 가비 애비뉴 근처의 한 가게에서 한 남성이 반자동 총기를 난사해 최소 9명이 숨졌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밝힌 사망자 9명 외에도 부상자가 다수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여러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음력설 행사가 벌어지던 장소와 멀지 않은 지점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며 당시 수만 명이 이곳에 운집해 있었다고 전했다. LA에서 16㎞ 정도 떨어진 몬테레이 파크의 인구는 약 6만명으로 주민의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몬테레이 파크는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다. 몬터레이 파크에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음력설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렸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식당 안으로 3명이 도망쳐 들어와 문을 잠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근처에 반자동 총기를 지닌 남성이 있고, 장전된 탄환을 다 쓴 뒤 재장전을 할 정도로 많은 총탄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는 말을 이들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이번 총격 사건이 인근 댄스 클럽에서 발생한 듯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근처에 산다는 주민 존(27)은 오후 10시께 귀가했을 당시 4∼5차례 총성을 들었고, 곧 경찰차들이 거리를 달려가는 소리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가비 애비뉴 주변에 출동한 경찰관과 구조대원들이 피해자들을 돌보는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용의자가 체포됐는지,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등 구체적 사실은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기난사로 규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초동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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