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버' 참가자, 스태이시 킴벌(Stacy Kimball) 과의 인터뷰
보스톤코리아  2007-09-04, 04:41:10 
▲ 스테이시 킴벌이 KAAN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BostonKorea:  우선 '서바이버(Survivor)'  출연 과정과 동기에 대해 말해달라.
<b>Kimball: </b>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사이트인 myspace.com를 통해 캐스팅 되었어요. 일과 개인적인 삶을 분리할 수도 없을 만큼 힘든 회사일에 파뭍혀 살았어요. 거의 매일 늦은 밤까지 일에 매달리고. 그러다 한순간 삶의 목적도 아닌 일에 내 인생을 걸고 있다는걸 깨닳은거죠. '서바이버(Survivor)'는 이러한 시점에 있던 저에게 완벽한 조건이었어요. 인생에서 전 항상 '생존자'라고 느꼈거든요.

BostonKorea: '서바이버(Survivor)'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미셸(Michelle)과 가장 친하다고 들었는데, 그 외에 연락을 취하는 참가자들이 있는지?
<b>Kimball:</b> 미셸(Michelle), 여맨(Yau-Man), 뤼라(Rita), 얼(Earl) 4명 다 저에게 소중한 친구들이예요. 다른 참가자들과도 우정을 유지하고 싶은데 문제는 다들 너무 멀리 떨어져 산다는 점이예요. 다양한 자선모임을 위해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데 이런 기회가 오면 다들 함께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Bostonkorea: 지난 27일 연례 컨퍼런스(Annual KAAN Conference)모임을 위해 보스턴에 방문 했는데, 이전에도 와본적이 있는지. 있다면 언제이며 또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b>Kimball: </b>어렸을때 보스턴 과학 박물관(Boston Science Museum)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곳 방문은 제 어린시절 최고의 추억으로 남아 있죠. 보스턴 과학 박물관은 아직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박물관이예요.

BostonKorea: 본인의 입양 사실에 대해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 당시 입양 사실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다.
<b>Kimball:</b>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할때 즈음인가, 아버지가 절 앉혀놓고 입양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고 나서 제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려 주셨어요. 그날을 회상하면 내 삶의 전환점이었다고나 할까요. 그 이후 부모님 기대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또 내 자신과 가족에 대한 자신감도 상실했어요.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대신 미술을 통해 저만의 세상을 만들었어요. 행복하게 보내야 할 어린시절에 불만만 품고 보낸 시간으로 다 소비한 것 같네요. 지금도 내성적인 면은 많이 남아 있어요. 다만 지금은 더 나은 감정적 표현 수단을 쓰고 또 사회생활도 활발하고 원만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BostonKorea: 개인적으로 아는 미국친구 리사(Lisa)는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 아이가 유일하게 말할수 있고 또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한국단어가 '엄마'라고 한다. 리사(Lisa)는 아들이 한국말로 자신을 '엄마'라고 불러주길 원하지만 아들은 끝까지 영어로 'mom' 이라고 부르기를 고집 한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b>Kimball:</b> 시간이 지나야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것 같네요. 이런 경우, 그 아이가 친구들과 다르게 구분되는게 싫어서 영어로 'mom' 이라는 애정표현을 쓰는걸로 밖에 현재로선 해석이 안되네요.

BostonKorea: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궁금하다.
<b>Kimball:</b> 김치를 좋아해요!

BostonKorea: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만약 없다면 가볼 의향이 있나, 또 생모를 찾고 싶은 생각은 있나?
<b>Kimball:</b> 앞으로 2년내로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요. 적어도 지금은 생모를 찾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생모를 알게 되는건 정말 좋은 경험 또는 최악의 경험 둘 중 하나라고들 말하잖아요. 후자일 수도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알고 싶지 않아요. 그걸 대면하기엔 이른것 같아요.

BostonKorea: 정체성, 소외감 등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입양아들을 위해 격려의 한 마디 부탁한다.
<b>Kimball: </b>본인이 절대 혼자라는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전 입양되는 아이들은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입양아를 원하는 부부는 까다로운 입양 자격 조건에 해당되어야 하고 부담되는 절차들을 밟아야 하잖아요. 게다가 그런 부모들은 아이를 절실히 원하기에 몇년의 세월이라도 기다리죠. 이런시각에서 봤을 때 부모에게도, 입양된 아이에게도 축복이니 이점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어요.

세라김 sera@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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