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노트> 인공지능 ChatGPT가 선택한 올해 마지막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보스톤코리아 2022-12-22, 17:49:38 |
2022년 마지막 호를 앞두고 보스톤코리아는 최근들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오픈 AI(Open AI)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GPT)에게 올해 마지막 인사를 물었다. 첫번째로 추천한 대답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였다. 두번째는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였다. 장차 구글서치 2로 불리는 챗GPT는 일론머스크가 공동 창시자로 있는 오픈AI에서 만든 인공지능 대화형 프로그램이다. 시리, 알렉사 등과는 차원이 다른 논리적이고 창조적인 대답으로 많은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챗GPT로 AP 시험을 봐 패스했다고 밝혔다. 2022년 마감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간, 상상력까지 동원하는 인공지능이기에 지난해 가장 중요한 사건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답은 “입력된 정보는 2021년까지 이기 때문에 답변을 제공할 수 없다”라는 대답이었다. 인공지능의 한계를 절감할 수 있다. 세모의 성찰, 이제는 각자 자신의 시간인 것이다. 돌아보면 2022년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작됐다. 연초, 바로 국제 이슈가 터졌다. 러시아가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했다. 이에 따른 폭발적 인플레이션은 전쟁의 여파를 안방으로까지 끌어들였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았던 개솔린 가격은 도미노처럼 물가 인상을 유발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은 폭락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2022년은 커다란 경제적 위기와 대량실업사태 등은 없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 후 돌이켜 보면 “그래 그런 것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 우리는 단 하루 전에도 그렇게 될 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 오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전쟁으로 폭증될 것은 알지 못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로 급박하게 끌어올리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뉴노멀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런 식의 흐지부지한 코로나바이러스 결말은 생각지 못했다. 우리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과거를 학습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인공지능 챗 GPT 의 답변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왜 역사를 공부하는가 라고 물었다. 다음은 인공지능의 답변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많은 것이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지금까지 왔는지, 어떤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이전에 어떤 일이 일어난 경우와 유사한 상황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적 위치를 인지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구조와 진화를 이해할 수 있고, 지금과 미래를 비교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역사를 왜 공부하는가라고 묻자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한때 중세의 종교처럼 지배적이고 자연스러웠던 것들이 먼 시간을 지난 후 돌아보면 다르게 볼 수 있다는 답이다. 따라서 현재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좀더 객관화 해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의 농업혁명이 수렵 생활에 비해 안정과 정착이란 혜택을 가져다 주었지만 동시에 많은 노동의 시간과 계급사회를 탄생케 만들었다는 이면도 함께 바라본다.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가장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은 거짓말을 창조하는 상상력이었다는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종교를 탄생시켰다고 본다. 2023년이란 새해, 즉 미래는 동전의 양면처럼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준다. 누구든지 쉽게 불안보다는 희망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불안은 종교란 위안을 안겨줄 수 있고 희망은 절망을 안겨다 줄 수도 있다. 한순간 절대적으로 보이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바뀌어 왔다.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는 객관화된 시선에 대한 교훈이다. 인공지능이 열어가는 세계도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아직까지는 가끔씩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내놓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 삶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인공지능은 자동차 자율주행의 뒷배경이기도 하다. 내년부터 그 활용은 물론 규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다. 다만 두려움과 불안에 인공지능을 거부할 수는 없다. 역사가 싫다고 해서 물릴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미래가 자유를 줄 것인지, 불안을 줄 것인지, 희망을 줄 것인지는 초콜릿 박스의 초콜릿의 선택과 같다. ChatGPT에 자유, 불안, 희망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 문제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자유, 불안, 희망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의 상황과 여러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ChatGPT와 대화를 하고 답변을 듣다 보면 분명하게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이다. 인류의 삶에 주어는 ‘나’이다. 2023년은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각자가 선택한 미래는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게 된다. 역사는 우리 각자의 선택들이 모여 이룬 이야기들이다. 미래엔 나의 선택만 남아 있으니 우리는 이미 얼마나 자유로운가. 해서, ChatGPT가 선정해준 올해 마지막 인사를 함께 나누기로 선택한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보스톤코리아 잘 부탁드립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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