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반대에 공화 하원의장 선거 '빨간불'…트럼프, 만류 나서 |
반대 의원 5명에 "위험한 게임" 경고…설득 못하면 '매카시 선출' 불투명 |
보스톤코리아 2022-12-18, 11:43:07 |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극우 성향 공화당 의원들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선출 반대 기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우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빈은 열심히 일했다"며 "그는 이를 누릴 자격이 있다. 그는 아주 강력하고 능력있으며 모두가 원하는 것을 실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내년 새 의회 구성을 앞두고 하원의장 후보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관된 지지에도 공화당 내 극우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견제를 받아 왔다. 현재까지 매슈 게이츠(플로리다) 등 5명의 의원들이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반대를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22석과 213석을 확보해 9석의 근소한 표 차밖에 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5명이 모두 반대를 굽히지 않을 경우 매카시의 하원의장 선출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반대 의원들과 친하고, 이들 대부분이 '친트럼프' 인사라고 본다"며 "나는 이들에게 당신들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2015년 당시 하원의장 경선에서 공화당 내부 반대로 존 베이너의 의장 선출이 무산되고 폴 라이언이 의장으로 선출된 사례를 거론하며 "베이너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폴 라이언은 공화당에 재앙이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하원의장이었던 라이언과 잦은 충돌을 빚었다. 라이언 전 의장은 현재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정치인으로서,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다면 필패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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