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 |
신영의 세상 스케치 867회 |
보스톤코리아 2022-12-05, 11:44:35 |
무슨 일이든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더욱 어렵다는 생각이다. 큰 것은 큰 일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하니 결과로 향하기 쉽지만, 작은 것은 생각에서 머물다가 실천까지 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 몇 년 전부터 늘 생각에 담고는 있으면서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며칠 혼자 실행에 옮기다 만 일이 여러 차례 있었으니 말이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서 편안하게 구입해서 먹는 음식들의 포장이 그렇다.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산을 오를 때 그리고 들과 바닷가에 갈 때는 편리한 것이 좋으니 작은 초콜릿 하나라도 개별 포장이 된 것을 고르는 것이다. 언제인가부터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내 '삶의 철학'이 되었다. 그 말씀이 마음 깊이 새겨지면서부터 남의 것에 대한 공경의 마음이 생기게 되고 다른 사람이 이룬 업적에 대해 칭찬과 박수가 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다 보면 내 자식의 자랑 아닌 자랑도 하게 된다. 그렇게 내 자식이 귀한 것처럼 다른 자녀들의 칭찬이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끔 자기 자식 자랑만 늘어놓고 남 자녀의 칭찬에는 인색한 이들도 가끔 만나게 된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유일 것이다. 내 것이 귀하면 남의 것도 귀하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소소한 일상은, 삶은, 인생은 그만큼 여유롭고 풍요로워지는 것이다. 남에게 큰 것을 베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렇듯 작은 마음 하나 나눠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될 수 있다면 서로에게 유익하고 넉넉한 삶이지 않겠는가 말이다. 상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이 어려운 세상에서 희망이 되고 꿈이 되고 소망이 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나 역시도 다른 사람의 따뜻한 칭찬 한마디가 희망이 되어 가슴이 뛰고 그 열정이 글과 사진을 하는 작업에 큰 모티브가 되지 않았던가. 무엇이든 생각에 머물러 있으면 소용이 없다.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져 실천되었을 때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 작은 실천이 에너지의 원동력이 되어 앞으로 옆으로 높이 멀리 동심원을 그리게 되고 그 원심력이 파장을 일으켜 큰 힘이 되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이처럼 삶에서 서로에게 힘이되는 따뜻한 한마디의 칭찬의 시작이면 좋겠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보호는 누구가 아닌 내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지난봄 한국을 방문하며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탁한 공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보통 한국은 가을에 방문했었기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지구온난화는 어떤 지역에는 폭우를, 또 어떤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을 가져오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이변을 가져온다. 지구의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재해 중 대표적인 예로 열대성 저기압의 강화를 들 수 있다. 2004년 일본은 한 해 동안 10회의 태풍이 지나가는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플로리다 만에서 형성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따뜻한 멕시코 만류 위를 통과하면서 세력이 점점 강해졌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줬다. 또, 2005년 7월 인도 뭄바이에서는 하루 동안 1,000 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기록을 남겼고 중국 또한 심한 홍수를 겪었다. 북극이 급격히 뜨거워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지구 상공에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분포돼있는지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게 아니라 많이 분포된 지역과 적게 분포된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 즉 산업화가 급격히 발달한 지역, 인구가 많은 지역, 화석 연료 사용이 많은 지역인 유럽, 북미, 동아시아 지역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 결과를 보고도 지구온난화가 인간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원인은 결국 인간 활동이 주요원이이라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점점 가속도를 내며 우리의 일상과 생명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이제는 더는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일임을 알기에 이를 우리가 모두 함께 책임을 져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환경단체의 목소리와 실천만으로는 너무도 턱없이 부족한 까닭이다. 누구를 위함이 아닌 내가 살고 내 가족이 사는 생존의 문제가 걸렸다고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런 사고를 갖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삶만이 함께 살 수 있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과 할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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