텁스대 한인 학생들, 이태원 근조 리본 달고 마라톤 |
텁스 플레처스쿨 북한워킹그룹 동아리 학생들과 교수 모두 완주 북한 인권, 제주4.3사건, 이태원 참사, 기치 걸고 마라톤 참가 |
보스톤코리아 2022-11-10, 18:41:0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한국내 각종 인권 문제를 알리기 위해 한인 대학생들이 마라토너로 나섰다. 텁스 플레쳐 스쿨 내 북한워킹그룹(North Korea Working Group at Fletcher, 이하 NKWG) 동아리 학생들은 6일 일요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 북한 인권, 이태원 참사, 제주4.3희생자 추모 기치를 걸고 참가했다. 학생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한 텁스 플래처스쿨 이성윤 교수는 “원래 북한의 다면적 인권 침해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하프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했으나, 지난 몇 달 동안 학생들과 제주 대학살(제주4.3사건)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3만 여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제주 학살 희생자를 함께 추모하기로 선언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 인권, 제주4.3희생자 문제 외에도 최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RIP Victims of Itaewon Tragedy’라고 적은 근조 리본을 손수 만들어 달고 뛰었다. 플레처스쿨에서 국제 안보 및 분쟁 해결학을 공부하고 이태희씨는 “첫 하프 마라톤 출전이라 완주를 못하면 어떠나 걱정이 많았는데 북한 인권 문제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와 제주 4.3사건 등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비극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NKWG 동아리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정도영 씨는 “요즘 한반도 안팎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을 알리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마라톤을 뛸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또한 이번 기회로 제주 4.3 사건 희생자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응원하러 나온 NKWG 동아리 학생들도 이태원 참사 근조 리본을 달고 결승선에서 기다렸다. 동아리 학생 임한성 씨는 “북한 사람들이 바깥 세상을 자유롭게 활보하게 되는 날 그들의 인권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렸던 마라토너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하프마라톤대회는 케임브리지 사이드에서 시작해 켄달 스퀘어, 워터 타운, 하버드 스퀘어 등을 돌아 다시 케임브리지 사이드로 돌아오는 13.1마일 거리의 USATF 인증 코스이며 세 시간 안에 완주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약 6천여명이 참가했으나 3,957명만이 세 시간 안에 완주했다. 마라톤에 참가한 NKWG 동아리 학생들은 인권, 평화, 환경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보스턴에서 설립된 학술단체 <월든 코리아(WaldenKorea.org)>의 기획 위원들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월든 코리아가 후원했으며 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도 참석해 차가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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