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 괴한에 둔기 피습 |
머리 등에 외상…바이든, 폭력행위 규탄·여야 지도부, 충격과 위로 주요 정치인 경호문제 도마…의회 경찰, 지난해 9천600여건 협박 수사 |
보스톤코리아 2022-10-28, 13:50:04 |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중간선거를 열흘여 남겨두고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가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 드류 함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괴한이 펠로시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을 침입해 펠로시 의장 남편을 공격했다"며 "범인은 현재 체포됐고 공격의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은 폴 펠로시가 둔기로 공격을 받았으며, 머리 등 신체에 이로 의한 외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전했다. 폴 펠로시는 멍과 부어오름을 비롯해 외상에 대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AP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 이번 공격이 펠로시 부부의 자택을 특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 측은 폴 펠로시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당시 펠로시 의장은 자택이 아닌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고 의장실측은 덧붙였다. 내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펠로시 의장은 전국을 돌며 선거 자금 모금 및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2세인 폴 펠로시는 부동산 투자 등 금융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사업가로서, 펠로시 의장과 59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으며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폴 펠로시는 앞서 지난 5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전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고, 끔찍한 공격에 대한 위로를 표했다"며 "대통령은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펠로시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 당 지도부 모두 충격과 위로를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폴 펠로시에게 발생한 일은 악랄한 행위"라며 "펠로시 의장과 통화에서 깊은 우려를 전하고 쾌유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로이 블런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펠로시 부부와 20년간 많은 일을 함께했다"며 "오늘 펠로시 가족을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번 사건으로 주요 정치인에 대한 경호 문제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미국에서 상·하원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의 안전 문제는 꾸준히 거론돼 왔다.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2011년 총격을 받고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2017년에는 공화당 원내총무 스티브 스컬리스가 총기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의회 경찰이 지난해 수사한 의원들에 대한 협박 건수만 9천600여건에 이른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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